동포사회 연평도 북한군 포격에 ‘규탄’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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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사회 연평도 북한군 포격에 ‘규탄’ 목소리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11.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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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동포사회 긴장 속 상황 예의 주시
24일 옹진군청은 북한군의 포격으로 파괴된 현지를 공개했다. 사진제공=옹진군청.

북한군이 연평도에 지난 23일 오후 2시 34분부터 1시간 가량, 해안포 수십발을 발사해 군인 2명과 현지에 공사장에 일하던 민간인 2명이 시신으로 발견되는 등 현재까지 4명이 사망하고 중경상을 입은 17명의 군인이 성남 국군수도병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식을 접한 이명박 대통령은 “교전수칙에 따라 몇 배로 응징해라”고 지시했지만 동시에 “확전은 자제하라”고 함께 명령한 상태로 현재 연평도는 더 이상의 포격이 없는 상황이지만, 현지주민들은 아직도 불안에 떨고 있다.

이번 북한군의 군사적 도발에 700만 재외동포사회도 함께 들끓고 있다. 남문기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은 미국 현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정부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일관되고 단호하게 북한의 연평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요구하며, 국제사회의 단호한 지지를 얻어내어 결과있는 동참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시청 전 뉴질랜드 한인회장도 “북한이 또 극악 무도한 짓을 해 젊은 우리 군인들이 두 분이나 전사했다”며 “너무 안타깝다. 더욱더 우리의 안보태세를 강화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한인회 게시판에는 “아침에 아이들이랑 빵 먹으며 본 이태리 뉴스를 보며 너무 놀랐다”며 “이거 해도 너무한 거 아닌가요. 연평도를 포격한 북한을 규탄합니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뉴욕한인회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성명서를 현지시간으로 23일 발표하고 규탄집회를 뉴욕 플러싱 공영주차장(고려당 앞)에서 갖기로 했다.

현지 북한주민이 있는 국가의 경우 현지 한인동포들의 신변안전에 유의하라는 안내문이 전달됐다. 스페인, 도미니카, 말레이시아 대사관 등은 “현지 각종 북한(관련) 업소에 출입이나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 인사 또는 북한 주민과의 접촉을 자제해 달라”고 공지했다.

한인회도 동포들의 신변안전을 챙기고 나섰다. 쿠웨이트한인회의 경우에는 “북한 사람을 만나도 평상시와 다르지 않게 태연하게 대하시기 바라며, 불필요한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하기 바란다”며 “북한사람의 특이동향이 발견되면 즉시 대사관이나 한인회로 연락해 달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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