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 한글전용 간판 5%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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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 한글전용 간판 5% 불과
  • 미주세계일보
  • 승인 2004.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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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 간판실태조사와 관련, 존리우 시의원, 토비 스타비스키 상원의원,한창연 플러싱한인회장(오른쪽부터)등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타운에서 영문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올드타이머들이 제기한 한글전용간판문제가 서로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상호 협조·개선해 나가자는 쪽으로 일단락 됐다.

플러싱의 간판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노던블러바드 메인스트릿부터 162가까지의 상점을 집중 조사한 태스크포스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총 293개 업소 중 영문이 전혀 기재되지 않은 곳은 17개(5%)에 그쳤으며 83%는 업소의 특징과 취급품목 등을 영문으로 표기했다고 발표했다. 테스크포스는 “12%의 상점은 간판에 충분한 설명이 적혀있지 않았지만 이는 향후 개선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영문전용간판을 실효하기 위한 법 제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존 리우 시의원, 토비 스타비스키 주상원의원, 베리 그로덴칙 주 하원의원을 비롯 태스크포스에 관여하고 있는 한창연 플러싱한인회장, 강석희 뉴욕한인이민봉사실장도 참석해 한인의 입장을 대변했다.

존 리우 시의원은 “이번 조사는 이민세력을 인정하지 않는 올드타이머들의 이해를 얻기 위해 진행됐다. 3년 전 메인스트릿을 대상으로 같은 조사가 이뤄졌지만 당시에도 영문을 표기하지 않은 업소는 10%에 그쳤다”며 “간판에 영문도 첨가해 줄 것을 업주들에게 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인구 팽창으로 외국어가 플러싱에 난립하자 올드타임머들이 박탈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서로의 존재를 이해하고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창연 플러싱한인회장은 “조사결과는 이민세력들이 고립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각 민족의 특성을 존중해 함께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입력일자: 2004.1.10 01:45           김지훈 기자(202kim@sgt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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