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홍콩한인회 화합의 장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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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홍콩한인회 화합의 장 열려
  • 홍콩한인회 박진경
  • 승인 2010.11.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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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한민족 화합의 장이 열렸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2010 한인의 날 ‘한마음 장터와 문화축제’가 지난 10월 30일 한국국제학교 교정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당초 예정되었던 일정이 태풍 ‘메기’로 인해 한 주 미뤄졌으나 많은 한인들과 홍콩인들의 참여로 즐겁고 풍요로운 시간이 됐다.

김진만 한인회장은 “매년 개최되는 한인의 날 행사는 한인과 홍콩인의 소통과 화합을 이루는 축제의 한 마당"이라며 "양국간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건냈다.

전옥현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 '홍콩의 한인 모두가 한류의 전도사' 라며 해외에서 이렇게 동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즐거움을 나눌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축사를 시작한 Alex Fu 홍콩 동구 구의원은 “우리 지역 소재의 한국국제학교와 한인사회로 인해 지역 사회가 더욱 발전하고 있다”며 우수한 한국 문화를 더 많이 배우고 싶다고 한국사랑을 피력했다.

이어 강봉환 한인회 고문에 대한 국민훈장 석류장 수여식이 있었고 개막식 테이프 컷팅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테이프 컷팅에는 전옥현 총영사, Alex Fu 구의원, 한인회장단, 김구환 평통지회장, 이병욱 상공회장, 김미리 여성회장, 김대선 장자회장 등이 참여했다.

한마음 사물놀이의 흥겨운 북 장단으로 시작한 개막식 공연은 대한검도부홍콩지부의 검도 대결, 진검 베기와 홍콩 드래곤스의 박력있는 태권도 시범으로 한인들을 비롯해 현지 외국인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올해는 9개의 업체가 기업 전시관에서 한국 제품을 전시/홍보 했고, 총영사관 부인회를 비롯한17개의 단체가 바자 부스에 참여해 한국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판매했다.

특히 예년보다 풍성하게 준비된 메뉴로 먹거리 장터는 문전성시를 이루었는데 뜨거운 날씨로 인해 아이스크림 판매대의 줄은 한참이 지나도 줄어들 줄 몰랐다.


또한 작년에 이어 참가한 서울 아산병원의 무료 체지방 검사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한인들 뿐 아니라 홍콩인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건강상태와 비만도 등을 꼼꼼히 상담했다.

아산병원은 검사 뿐 아니라 그 동안 한인동포들의 건강진단 결과를 토대로 주의해야할 질병과 예방법 등의 내용을 준비해 건강강좌를 진행했다.

한국국제학교 앞 마당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는 오후부터 개그맨 이상운의 사회로 홍콩한인들의 끼와 재주를 겨루는 한인장기자랑이 펼쳐졌다.


총 9팀이 참가해 노래, 춤, 연주 등을 선 보였고 공정한 심사 끝에 대상에는 멋진 연주와 노래를 들려준 한인성당의 상투스팀, 금상에는 열정적인 댄스를 선 보인 김정우 학생, 은상에는 KIS 어린이 중창당, 동상에는 KIS 어머니 중창단이 수상했으며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기념품이 지급되었다.

안타깝게 수상은 하지 못하였으나 홍콩인 NG WAI YAN양이 참가해 익숙한 한국어 실력과 한국어 노래실력을 자랑해 큰 박수를 받았고 장기자랑 참가팀 이외에도 즉석 댄스대회에 참가한 아동, 청소년들의 재밌는 댄스로 관객들을 폭소를 자아냈다.

많은 사람들의 바램이 담긴 행운권 추첨은 여기저기 기쁨과 안타까운 탄성으로 웃음을 줬다.

이번 행사에는 예년보다 많은 홍콩인들이 참여해 우리의 맛과 멋을 함께했다. 홍콩한인회는 현지인들의 참여를 위해 행사 전, 광동어 안내문을 배포하고 행사일에는 자원 봉사자로 활동한 한국국제학교 학생들과 씨티대학교 한국어 전공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홍콩인들의 안내 및 통역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홍콩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 모임도 부스 바자에 적극 참여하여 동포 사회에 젊은 활기를 불러 일으켰다. 더불어 행사에 참여한 모든 관람객에게 한글이 디자인된 티셔츠를 무료로 배포하여 우리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다.

행사의 수익금은 한국국제학교 증축 기금 및 한국토요학교 발전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홍콩한인회는 행사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인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나아가 한홍간의 화합의 장이 된 2010 한인의 날 ‘한마음 장터와 문화축제’의 성공은 우리 2세 교육 발전과 한국의 위상을 홍콩 내에 높히 세우자는 관과 민간의 하나된 바램이 이루어낸 결실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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