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미국 워싱턴 한인호텔협회 서영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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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미국 워싱턴 한인호텔협회 서영기 회장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10.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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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더 많은 이익이 돌아옵니다."
미국에 있는 호텔 중 한국인이 주인인 곳은 얼마나 될까.

미국 워싱턴 한인호텔협회 서영기 회장(50,사진)은 “매년 호텔업자 컨벤션을 개최하는데, 집계를 해보니 대략 1,200여 호텔 소유주가 재미동포”라며 “우리 협회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면, 한인협회 중 자산규모가 가장 큰 단체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서 회장은 현재 워싱턴 주에서 호텔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연매출 500만 달러에 이르고 총 객실 수가 300개가 넘는다. 미국에 건너온 지 불과 6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GPS관련 제품을 파는 무역회사를 다니다 IMF를 맞아 1998년 미국에 건너왔습니다. 호텔운영은 2004년 처음 시작했습니다.”

빠른 성장세에 대해 그는 "그저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이 2001년 호텔업 쇠퇴기에 접어들면서 저렴한 매물이 넘쳐나던 시기였고,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좋은 조건에 인수에 성공해 손쉽게 자리 잡았다고.

“처음 구매한 호텔이 미국의 초이스 호텔 체인점이었는데, 본사의 보이지 않는 횡포가 심했습니다. 멀쩡한 비품도 바꾸라는 압력이 상당했지요.”

그가 한인호텔협회를 만든 이유는 단순했다.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힘을 모아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하자는 것.

“워싱턴 협회에 속한 회원 60여명이 모였더니 벤더(거래처)와 가격협상도 용이하고, 프랜차이즈에서는 우리를 의식해 한국어 통역을 대동해 교육을 시켜주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또한 워싱턴의 경우는 주 세무서, 고용청 등 관련 정부기관이 한인사장들을 위한 세미나를 실시하는 등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모두 협회가 구성돼 있기 때문에 돌아온 실질적인 이익이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2년 미주 호텔 컨벤션에서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아 호텔업을 하는 한국사람을 만나 전국규모의 호텔협회를 만들기로 약속하고 노력했지만, 워싱턴 이외에는 누구도 협회를 만들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조금만 더 뭉치면 더 많은 이익이 우리에게 돌아올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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