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 컨설팅 비가 하루에 4,000달러씩 하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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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 컨설팅 비가 하루에 4,000달러씩 하곤 했죠”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10.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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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울 넥스트아시아 컨설팅 대표
“독일 친구들이 박진영을 닮았다고 놀리네요. 외모만큼이나 사업도 독특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어요.”

지난 19일 이영관 영비즈니스리더 회장이 차세대 한상 모임에서 굉장히 특이한 사람이라며 한 사람을 추켜세웠다.

민서울 넥스트아시아 컨설팅 대표였다. 그는 이름부터 독특하다. 동생 이름도 민들레, 민부름으로 이색적이다.

독일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계신 아버지가 만든 한글 이름이란다. 독일 쾰른 대학을 나온 그는 한때 아마추어 권투선수였다. 그는 지역 챔피언을 할 정도로 실력파 선수. 지금 머물고 있는 중국 상해에서는 코리안인터네셔널 풋볼클럽에서 선수로 있을 정도로 스포츠 마니아다.

그러나 더욱 특이한 것은 중국에서 펼치는 그의 사업이었다.

“우리 컨설팅은 의사와 같은 일을 하죠. 기업들의 잘못된 구매를 바로잡아주니까요. 환자를 낫게 하는 의사와 비슷합니다.”

그는 자신의 사업 분야를 설명하기 위해 자동차산업을 예로들었다.

수천개의 부품이 필요한 게 자동차산업. 가장 ‘코스트’가 낮으면서도 최상의 부품 수천개를 제대로 소개하면 회사 수익은 엄청날 것이라고.

“컨설팅으로 가장 앞서가는 독일에서도 한 개밖에 중국에도 두 개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희귀한 직업입니다.”

그가 파트너로 하는 기업은 Putzmeister, Bauer 등 건설장비생산 회사였다.

“2빌리언 달러의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이지요. 최소한 50밀리언달러 회사의 규모가 되어야 우리회사에 의뢰를 할 수 있어요.”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이와 같은 컨설팅 업체를 찾는 경우가 없다고 그는 말한다. 또 하나의 이유는 높은 컨설팅 비용이 작용한다고.

"컨설트 비가 비싼 것은 사실이에요. 제가 컨설트를 할 때 하루에만 4,000달러씩 받고 했으니까요. 이런 점을 한국기업들이 이해하기 힘들어해요. 하지만 미국 등 유명 기업 CEO들은 몇십만달러씩 비용을 낮춰줄 수 있다고 하면 컨설트 비를 아까워하지 않지요."

그는 2003년 독일에서 파견된 지사장으로 일하다가 2007년 넥스트아시아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은 3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우리 회사의 장점은 중국의 사정을 꿰뚫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부품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사실 많은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몰라서 사업을 그르치곤 합니다. 중국인들의 엄청난 로비에 휘말려 제품단가가 올라가고요. 우리 회사는 투명한 사업으로 병든 기업들을 살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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