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그로서리에 프랜차이즈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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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그로서리에 프랜차이즈 도입해야"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10.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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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세미나 류인현 필라델피아 한인식품협회 이사장

“한인 그로서리에 한국적 프랜차이즈를 도입해야 합니다.”

지난 20일 진행됐던 세계한상대회 업종별 세미나 중 식품세미나. 류인현 필라델피아 한인식품협회 이사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국제한인주류식품상 총연합회(KAGRO)는 미국에 35,000 회원업소를 갖고 있는 가장 큰 동포경제단체입니다. 2008년 업소 당 평균 매출이 1.1밀리언달러가 넘고 회원 사업체 전체 매출은 385억 달러에 달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유재훈 CJ제일제당 식품글로벌사업 부사장에게 한상들과의 파트너십을 주문했다.

“주류·식품에 많은 한인들이 종사하고 있지만, 한인들이 운영하는 매장에는 너무나 많은 잡화를 두고 있다는 게 단점입니다. 매장이 깔끔하지 않아 고객들에게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지 못하지요. CJ 등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전문화된 매장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주면 한인들의 매출이 크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는 미국 상무성의 통계자료를 보여주며 “프랜차이즈 업종이 창업 후 5년간 85%의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일반적인 다른 업종들은 생존율이 35%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설명하기 위한 설명이었다.

그는 이어 미국 프랜차이즈 업종 중 WAWA는 커피로, 세븐일러븐은 슬러시로 유명한 것처럼 한인 업소들도 고유의 색깔을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전통요리는 기름기가 빠진 몸에 좋은 건강식품이지요. 특색 있는 한국음식을 내걸은 프렌차이즈 사업이 탄생된다면 함께 협력한 국내 기업들에게도 큰 이익을 줄 수 있어요.”

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한식세계화를 한식당을 통해서만 이루려고 한다”고 우리정부를 꼬집었다. 한인 그로서리 업체들을 통한다면 더 많은 한국의 음식이 미국인들의 식탁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한편 발제가 끝난후 CJ 유재훈 부사장은 미국이 워낙 지역적으로 거리가 멀어 CJ가 진출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한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한 도매점을 내거나, 기존에 설립된 도매점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이번 세미나에서 토론자로 나온 복종한 캐나다한인상공실업인협회 회장은 “5분 안에 먹는 불고기덮밥, 비빔밥 등을 한국 기업들이 판매하면 엄청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이번 세미나에는 70여 한인들이 청중으로 참여했으며, 박지용 연세대생명공학과 교수, 하태열 한국식품연구원 기능성 연구단 단장, 신동화 식품연구소 소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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