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에 미국 최초 위안부 기림비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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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에 미국 최초 위안부 기림비 건립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0.10.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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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팰리세이드팍 도서관 앞에서 제막식
사진제공: 뉴욕유권자센터
뉴욕유권자센터(소장 김동석)가 지난 23일 뉴저지주 팰리세이드 팍시 도서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을 가졌다.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기림비가 세워진 것은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 섬에 세워진 추모비 이후 최초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계자는 “국내에도 피해자 할머니 개인을 기리고자 세운 추모비는 있지만 위안부 할머니들 전체를 위한 기림비는 세워지지 않았다”며 “뉴욕에 세워진 기림비는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일본을 제외한 최초의 기림비라고 볼 수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기림비 설립에는 뉴욕유권자센터 등 현지 한인사회의 노력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은다.

센터는 흑인 노예제도 관련 인권침해 기림비를 모델로 삼아 한인 풀뿌리 운동을 조직해 위안부 기림비 건립 활동에 나섰다.

서명운동, 모금운동 등의 조직적인 활동은 지난 4월 20일 팔리세이드 팍 시의회가 위안부 기림비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쾌거를 이끌어냈다. 이후 이달 9일 착공한 기림비는 마침내 22일 제막식을 가질 수 있었던 것.

센터는 “한인사회의 미래를 담당할 젊은 청소년들이 이루어낸 풀뿌리 활동의 성과”라며 “이 기림비는 한인사회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중대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또한 “이 기림비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이슈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여성들에 대한, 인류에 대한 참혹한 인권침해 행위가 전쟁이라는 이유로 정당화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림비 건립을 기점으로 미국 내 주요도시의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건립 활동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대협은 “뉴욕, 캘리포니아 등에서의 기림비 건립을 위한 활동이 진행 중”이라며 “올해 뉴욕 플러싱과 내년 LA 한인타운 2곳을 시작으로 건립지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인들이 밀집한 지역에 20개의 기념비를 세운다는 계획이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재외동포사회에 상징적인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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