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한철 월드 옥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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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한철 월드 옥타 이사장
  • 강성봉 기자
  • 승인 2010.10.2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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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의 전통 지키려 출마하지 않았다”

지난 5일 월드 옥타 차기 회장선거 입후보 등록이 마감됐다. 많은 사람들이 조한철 현 이사장과 권병하 수석부회장이 차기회장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조한철 이사장이 후보등록을 하지 않음으로써 단독 입후보한 권병하 수석부회장이 사실상 차기 회장으로 될 것이 확실한 상태다.

지난 14일 중국 경제인대회 참석차 상해를 방문한 조 이사장을 만나 불출마의 변을 들어봤다.

- 지난해 11월 동경지회 활성화 대회에서 출마선언을 했는데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이유는?

권 수석이 열심히 하고 있고, 회장 역할을 잘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옥타는 선배들이 솔선수범하고 후배들이 이를 따르는 자랑스러운 전통이 있기에 그 동안 계속 발전해왔다. 옥타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고 싶었다.

- 경선을 해봐야 안 될 거 같으니까 포기한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내게는 13년간 상임이사, 국제위원장, 감사, 수석부회장, 상임집행위원, 이사장을 해온 저력이 있다. 질 수도 있지만 쉽게 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조직의 넘버 투(two)와 넘버 쓰리(three)가 차기회장 자리를 놓고 다투다 보면 조직에 크게 누가 될 수 있다. 조직에 위해를 가져올 치열한 선거전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권 수석은 나이는 나보다 3년이 위이이지만 옥타 활동경력으로 보면 내가 권 수석보다 7~8년이 선배다. 선후배가 다투는 걸 보이기 싫었다.

- 치열한 경선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상임이사들이 있을 지도…. 그러나 옥타는 신뢰와 정으로 뭉친 조직이다. 선거전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더 많은 봉사를 해야 하는 임원 선출 방식은 소수의 사명감, 희생할 수 있는 사람들의 컨센서스를 만들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한다. 열걸음을 나아갔다 다섯걸음을 후퇴하는 것보다는 다섯걸음을 가서 다음 다섯걸음을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 차기회장이 될 권병하 수석부회장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권 수석은 열정적이고 분명한 분이다. 먼저 여러사람 의견에 귀 기울여 주시길 부탁드린다. 다음으로는 옥타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미국의 한인회가 참정권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을 보았다. 옥타는 정치 조직이 아니다. 정치와 불가근 불가원의 관계를 정립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 앞으로 월드 옥타가 해야 할 일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청소년교류사업, 투자 유치, 문화 사업 등. 옥타 사업의 관점을 경제 중심에서 문화까지 영역을 확대해야 할 때라고 본다. 먼저 차세대 교육과 관련해 말하면, 차세대 교육은 1단계 정도는 끝났다. 차세대 교육은 그 동안의 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의 방향과 목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커리큘럼은 어떻게 짜고 사후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기존 멤버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하고 비즈니스적으로는 어떻게 매칭시킬 것인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두 번째로 옥타가 개최하는 각종 대회와 관련해서는 옥타가 경제인들의 조직인 만큼 회원에게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하고,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지자체에게도 도움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행사 위주가 아니라 성과 위주로 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옥타의 비전과 관련해서 옥타는 새로운 방향성과 방법론을 형성해서 시대변화를 선점할 수 있는 강한 조직, 신뢰관계와 사명감을 가진 능력 있는 사람이 열심히 봉사하는 비즈니스 경제전문단체로 가야 한다고 본다.

- 차기 이사회에 바라는 것은?

회장 중심 운영체제에서 이사회 역할을 조정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조사 및 정책개발 기능이 필요한데 단계적으로 이사회가 그런 기능을 떠맡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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