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성공하려면 마음을 얻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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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성공하려면 마음을 얻어야”
  • 강성봉 기자
  • 승인 2010.10.2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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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인대회 내수시장 진출 성공 사례]안태호 토마토무역 대표
안태호 월드 옥타 상해지회 부회장(사진 오른쪽)이 상해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장을 수상했다. 지난 15일 주상하이총영사관 공관실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을 대신해 김정기 총영사(사진 왼쪽)가 시상했다.
안태호 토마토무역상사 및 우리떡집 대표는 월드 옥타 상해지회 부회장이며 상해 한국상회(한국인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14일 월드 옥타 상해지회가 주최한 2010중국 경제인대회에서 21년간 중국과 무역을 하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내수시장 진출 성공 사례발표를 했다. 중국 진출을 원하는 동포 기업인들을 위해 내용을 간략히 요약한다. <편집자주>


중국은 영어로 차이나이다. 왜 차이나일까? 땅덩어리가 워낙 크고 인구가 많아 지역별로 차이가 많이 나서 ‘차이 나’이다.

북경사람이 상하이에 오면 상해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 말이 다르기 때문에 TV에는 자막이 나온다.

상해 인구가 1,800만인데 상해 호구증 있는 사람은 불과 1,100만밖에 안 된다. 중국에서 사업으로 성공하려면 ‘중국 갔다 왔다’고 하지 말고, ‘상해’, ‘청도’, ‘북경’ 갔다 왔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분권적 사고를 할 필요가 있다.

상해는 GDP, 경제, 문화 등에서 하나의 나라로 볼 수 있다. 1,800만에게 내 제품을 파는데 성공하면 서안, 우르무치까지 퍼진다.

1989년 중국과 무역을 시작했다. 21년 중 10년은 혼자 다녔고, 11년은 가족이 함께 했다. 98년 가족이 상하이로 이주했다. 가족과 함께한 중국생활은 축복이었다. 상해에 오니까 돈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커가는 걸 보면서 상해에서 무언가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2년 봄비가 오는 어느 날 아이들이 떡을 먹고 싶다고 해서 떡을 배달시켰다. 검은 봉지에 배달돼온 떡은 빗물 반 떡 반으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내다 버렸다. 아내가 그날 ‘내가 직접 떡을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떡을 만들어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돌렸다. 다들 맛있다고 했다.

2002년 ‘우리떡집’은 이렇게 시작됐다. 6명으로 시작한 우리떡집은 지금은 종업원이 46명이다. 중국전지역으로 배송된다. 지금은 토마토 무역은 조연이 됐고, 떡집이 주력이 됐다. 정성을 다해 사람들이 먹을 만한 떡을 만들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여 우리 떡을 찾는 것이라 본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데는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마음의 언어가 가장 중요하다. 중국어는 부차적이다. 중국어가 안 되면 영어를 쓰면 된다. 영어도 안 되면 필담을 하면 된다.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해 상대의 마음을 열어라. 자영업자는 꼭 가방과 펜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그 안에 흘러간 비행기표, 여권을 가지고 다니면서 활용해야 한다.

중국이 차이가 많이 나는 나라라는 것을 이해하고, 상대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언어를 가지고 사업하면 성공할 수 있다.

세계적인 조직, 회원들이 사기 치지 않는 조직, 월드 옥타를 잘 활용하는 것도 성공으로 가는 시간을 절약하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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