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인동포 유권자 참여율 겨우 '30%'
상태바
미국 한인동포 유권자 참여율 겨우 '30%'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10.10.21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 2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대인 78% 최고
11월 2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각 주별로 유권자 등록이 마감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민권을 소지한 전체 한인들의 1/3만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한인들의 투표 참여율이 저조한 데는 정치파워를 결정하는 첫 단계인 시민권 취득이 저조한 데 따른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서비스국(USCIS) 통계에 따르면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률은 한해 2만명 안팎으로, 2008년에 2만2,759명에서 2009년 1만7,576명으로 5,200명이나 감소했다.

2008년의 경우, 대선 때문에 한인들을 포함한 전체 시민권 취득자들이 이례적으로 급증했던 것을 감안하면 2009년 정상을 되찾은 것으로 간주된다.

실제 시민권 취득 한인들은 급감했으나 전체 비율은 2008년 2.2%에서 2009년 2.4%로 다소 증가했으며, 출신국가별 순위에서도 10위에서 9위로 한 단계 올라선 것.

이 수치는 최저 수준은 아니지만 인도출신 5만3,000여명, 필리핀은 3만9,000여명, 중국 3만7,000여명, 베트남 3만1,000여명 등 다른 아시안 국가들보다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민권은 영주권을 취득한지 5년(결혼 이민 3년)이 지나야 신청자격이 주어지는데 현재 이 자격을 갖춘 한인동포 수는 약 18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민권을 취득하더라도 유권자로 등록하지 않거나 유권자 등록을 마쳐도 실제 투표에 참가하는 한인들의 수는 더욱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권자들 가운데 유권자 등록율은 40~50%에 그치고 있으며, 유권자 등록을 하고도 투표에 참여하는 비율은 고작 10~20%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 내 유대인의 투표율은 78%로 가장 높고 흑인과 히스패닉계는 각각 43%와 40%, 아시안계 중에서도 중국계는 35%, 인도계는 32%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저조한 한인들의 투표 참여율을 입증하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