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한국인회 유학생취업돕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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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한국인회 유학생취업돕기운동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10.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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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학생취업돕기운동 펼치는 이철승 상해한국인회 사무총장

“매달 약 20개 동포기업들이 참가하고 있어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호응이 좋아 삼성, LG, 롯데 등 대기업들이 동참하고 있지요.”

국내외적으로 취업난이 심각한 이때, 상해한국인(상)회가 현지 한국인 유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운동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상해한국인회가 진행하는 ‘구인구직박람회’이다.

이철승 사무총장이 지난해 아이디어를 내서 본격적으로 시작한 사업으로, 지금까지 구인구직박람회가 한국인회 주최로 매달 열려 18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인회들이 주최하는 취업박람회로는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한족학생들과 한국유학생들에게는 취직을 돕고, 우리기업들에게는 필요한 인재를 알선해 주기위해 기획된 사업이지요.” 이렇게 해서 시작된 취업박람회는 최근 80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취업에 성공하는 학생들은 약 30~40%이다. 이중 약 20%가 한국 유학생들이라고 한다. 특히 박람회는 알음알음 알려져 상해 인근지역에까지 소문이 나고 있다. 멀리 북경이나 강소성, 절강성 등에서도 구직자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상해 화동지역을 대상으로 시작했어요. 그러나 박람회를 알리기에 오프라인 행사는 지역적인 한계가 있다는 걸 느꼈지요. 이를 극복하려고 지난 8월에 온라인 잡 사이트 ‘차이나 인재’를 오픈했습니다.”

이철승 사무총장은 “학생들의 회사적응을 위해 사후 관리까지 진행하고 있는 게 인기의 또 다른 비밀”이라고 말했다.

현재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 중 대부분은 현지 동포기업들.

인터바스 차이나, 제성유압기계, 우리떡집(주), 리커의료기(주), 한신기업컨설팅 등 상해지역에서는 유명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도 계속 좋은 일꾼들을 필요로 합니다. 이 운동을 통해 학생들뿐만 아니라 우리기업의 고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사업인 셈이지요.”

이철승 사무총장이 밝히는 우리 유학생들이 갖추어야할 취업조건은 무엇보다 중국어 사용능력.

“유학생이라고 모든 학생이 중국어를 잘 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객관적으로 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잣대가 필요합니다. 기업들이 중국어실력을 가늠하는 HSK(중국한어수평고시) 점수를 요구하고 있어요.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준이 돼야 합니다.” 이철승 사무총장은 “박람회를 통해 더욱 유학생취업운동이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많은 중국의 한국인회나 상회가 ‘벤치마킹’을 하면 좋겠어요. 그러면 유학생들과 현지 동포기업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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