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한인바둑 활성화 기대합니다"
상태바
"아르헨티나 한인바둑 활성화 기대합니다"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0.10.13 1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풍조 8단, 아르헨티나 바둑현황 점검차 방문
좌로부터 변정식(아마 6단), 석만순(아마 5단), 김영학(1급), 김한수(2급) 씨와 천풍조 8단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된 ‘제12회 이베로아메리까 바둑대회’ 참석차 남미에 왔다가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한국기원 소속 천풍조 8단이 지난 6일 오후 김학수(2급), 김영학(2급), 석만순(아마 5단), 변정식(아마 6단) 씨 등 동포 바둑동호인들과 만나 아르헨티나 바둑현황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천 씨는 “남미는 거리 상 방문이 쉽지 않은 지역이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들러 남미의 바둑보급 현황 및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천 씨에 의하면 인터넷의 발전과 더불어 미국, 캐나다, 유럽, 호지 등지에서는 바둑이 급속히 보급돼 활성화되고 있는 반면 남미 지역은 아직도 미약한 수준이라고.

95년부터 프로기사로 활동한 그는 한국기원에서 편집 담당이사를 지낸 바 있다. 그는 85년부터 해외 바둑보급을 위해 미국, 캐나다, 러시아, 유럽 등지를 방문했으나 남미지역은 거리관계상 방문 한 적이 없었다.

천 씨는 “최근 들어 해외 바둑보급의 중요성을 인식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회는 연간 많은 예산을 바둑계에 지원하고 있고, 2005년 대한바둑협회가 창립돼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며 “마인드 스포츠로 불리우는 바둑은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되는 제16회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한국의 경우 바둑TV 등 바둑생방송 중계를 하는 채널은 물론 명지대와 국내 여러 지방대학에 바둑학과가 개설됐다”고 설명했다.

천 씨는 “한국이 바둑 선진국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유럽 대사배, 서울시장배, 도지사배, 아마추어배 등 바둑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대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해외교민바둑대회는 없다”면서 “아르헨티나의 경우 교민들이 골프대회만 하지 말고 바둑대회도 개최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한국기원은 프로기사의 남미 상주를 검토하고 있는데, 순환제로 파견되는 프로 기사가 남미를 관장하며 바둑을 보급하고 교육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림픽조직위원회(IOC)는 바둑을 체스, 브리지, 체커 등과 더불어 ‘마인드 스포츠’를 따로 묶어 ‘인텔림픽(Intelimpic)' 개최를 승인해 현재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 씨는 “오는 21일∼27일까지 한국에서 국무총리배 세계바둑대회가 개최되는데 전세계 바둑협회를 가진 70개국에서 68개국이 참가한다”면서 “이제는 남미도 관심을 갖고 동포자녀들에게 바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앞으로 남미바둑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바둑은 두뇌개발에 좋고, 마음의 거울로 성격개조에 도움이 되고, 친구를 사귀는데 좋아서 특히 청소년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싶은 ‘마인드 스포츠’임”을 강조했다.

아르헨티나 동포사회에는 5년 전만 해도 기원이 여럿 있었고, 정기적으로 바둑대회가 개최됐었으나, 바둑 인구가 줄어들며 바둑협회가 해산됐고, 지금은 한국기원(Felipe Vallese 3137)이 유일하게 남아 한인바둑의 명맥을 이어 나가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