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동포 가족 찾아 경북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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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동포 가족 찾아 경북도 방문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0.10.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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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단 7일 도청 방문해 간담회 가져
경상북도(김관용 도지사)는 7일 오전 영주 귀국한 가족을 만나기 위해 고국을 방문한 사할린 동포일행을 도청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춘희 새살림봉사회장, 최종현 농협중앙회경북지역본부장, 사할린한인 및 영주귀국한인 25명 등 모두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지사 환영인사, 사할린 한인가족 대표의 감사인사, 환담, 기념품 전달, 청사견학 및 기념촬영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에 고국을 방문한 동포들은 경북도가 지난 7~8월 동안 추진한 ‘영주귀국 한인의 사할린 현지가족 방문’ 행사에서 부득이하게 누락된 이들이다.

경북도는 건강 등의 이유로 가족들을 만나지 못했던 동포들의 사정을 헤아려 다시 한 번 가족 상봉의 기회를 마련코자 초청 행사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날 동포 방문단을 만난 자리에서 “광복 65주년을 맞은 지금도 사할린 영주귀국자의 생활지원, 사할린 잔류자를 위한 지원책 등 정부차원의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것이 현실이므로 이를 위해 중앙부처와 협조하여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사할린 한인 최영자씨는 “조국이 우리를 잊은 것 같아 서러울 때도 있었지만, 도지사님께서 이렇게 기억해 주시니 고맙다”고 화답했다.

사할린 한인과 그 가족들은 방문 일정 동안 안동, 성주, 경주 등 3대 문화권 유적지를 관광하며 경북의 정신문화를 가슴에 새긴 한편, (주)농심, 포스코를 견학하며 조국의 발전상을 돌아보는 등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보낸다.

현재 사할린에는 1945년 8월 이전 출생자로 한정한 영주귀국 조건에 해당하지 않은 한인들과 자녀들과의 이별을 감당하지 못해 사할린에 남은 3만여명의 한인들이 조국과 고향을 그리워하며 힘든 삶을 살고 있다.

영주귀국 한인들 또한 평생을 그리워한 조국으로 돌아 왔지만 사할린에 두고 온 자녀들과의 또 다른 이별로 안타까운 삶을 살아가는 건 마찬가지다.

경북도는 사할린영주귀국 한인시설인 대창양로원(고령군소재)에 운영비지원과 더불어 프로그램운영비 및 가족 방문비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할린 동포 모국 정착을 돕고 있다. 2011년부터는 경북도의 건의에 따라 사할린 영주귀국 한인에 대한 전액 국고지원이 약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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