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공관 하루 종일 투표해도 3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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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공관 하루 종일 투표해도 3천명”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0.10.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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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재외동포 정책 세미나서 우편투표 요구 불거져

제 4회 세계한인의 날 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우편투표에 대한 요구가 다시금 거세게 불거졌다.

지난 4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재외동포 정책 세미나에 참석한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우편투표 제도는 당리당략을 떠나 최소한으로 시행돼야 할 제도”라며 우편투표 제도 도입이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김성곤 의원과 함께 LA공관을 방문해 하루 종일 투표가 진행되는 것을 가상 점검했다”며 “늘어선 사람들이 도장만 찍고 나온다고 해도 하루 종일 투표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3,000명을 넘기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선거일이 6일인 것을 감안해도 전체 투표 가능인구가 1만 8,000명 정도에 그친다는 것.

김 의원은 이어 “그나마 교통 편의가 낫다는 미국에서도 이렇다면 아중동 지역의 상황은 더욱 형편없을 것”이라고 정책의 미비점을 꼬집었다.

소주제 발표 이후 이어진 현장 질의 응답 시간에도 투표제도에 대한 동포들의 질책은 이어졌다.

미국 달라스에서 왔다고 밝힌 한 여성은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휴스턴에 있는 공관을 방문해야 한다”며 “투표를 위한 불편이나 시간낭비를 해소하려면 외부 출장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미국에서 온 또 다른 남성은 “재외동포들에 대한 참정권이 지난해 겨우 주어진 것에 대해 자랑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미 많은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일인데다가 동포에 대한 참정권은 새롭게 주어진 게 아니라 회복된 것”이라고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재외동포가 선거에 참여하는 2012년이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각 당의 재외동포 민심 잡기도 열기를 더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재외동포들의 우편투표 및 전자투표 등 제도 확충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어 그 결과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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