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한인, 독도를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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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한인, 독도를 알린다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0.10.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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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지키는 기분으로 페인트볼 즐겨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현지사회에 알리며 주말에 함께 모여 스트레스를 풀고 즐기는 아르헨티나 동포 젊은이들의 모임이 있다. 페인트볼 동우회 ‘독도 페인트볼’(회장 백현준, 35세)이 화제의 단체. 이들은 3년 전에 결성됐지만 동포사회에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았다.

페인트볼은 팀을 나누어 페인트볼 총과 수용성 페인트가 가득 든 원형 캡슐 탄알을 사용해 상대팀과 실감 나는 전투상황을 재연 하는 스릴 만점의 레저로 최근에는 세계대회도 개최하는 등 널리 보급되고 있는 게임이다.

3년 전 친구를 따라 우연히 페인트볼의 묘미를 접한 백현준 씨는 당시 6명으로 모임을 결성하고 주말이면 야외 페인트 볼 경기장에서 즐겨왔는데 모임은 현재 16명으로 회원이 불어났고 20대, 30대, 40대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난 2일 오후 부에노스아이레스시에서 100km 떨어진 ‘산 안또니오 데 아레꼬’에 소재한 ‘라 깐디다 로뻬스’ 경기장에서 장장 3시간에 걸쳐 현지인 팀 ‘LOD(Lection of Doom)’ 팀과 치열한 게임을 벌였다.

페인트볼에서 사용하는 장비도 다양하다. 복장은 마치 미국 전투경찰 SWAT를 방불할 정도로 헬멧을 비롯한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페인트볼 총, 권총, 심지어는 연막탄, 바추카포, 큰 대회에는 장갑차, 탱크까지 동원된다고 한다.

또한 웬만큼 성능이 뛰어난 총은 400∼500달러에서 구입을 할 수 있고, 이들이 이날 오후 내내 사용한 총알만도 평균 1인 당 1천500발 정도를 쐈다고 한다.

경기장은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에 120여개가 있고, 부에노스아이레스시에는 5개 정도가 있다고 하며, ‘독도 페인트볼’ 모임은 내달 정기 월례회를 통해 날짜와 장소를 결정한 후 월 2회에 걸쳐 게임을 하고 있다.

모임의 명칭 ‘독도 페인트볼’과 관련 백현준 회장은 “독도가 우리의 땅이라는 것을 현지인들에게 알리기 위함으로 로고는 삼국시대 가장 잘 나가던 고구려를 상징하는 마크를 체택했다”면서 “페인트볼이 총을 쏘는 게임이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거칠다고 안 좋게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운동이 되고, 정신순환은 물론 평소 못 가졌던 긴장과 스릴을 느끼고,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원은 나이나 성별에 제한이 없고,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환영한다”고 밝혔다.

백 회장은 “모임에 자체적인 규정이 하나 있는데. 우리회원은 절대로 '일본산 차를 타고 경기장에 올 수 없고, 구입해서도 안된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면서, “독도가 우리의 영토라는 것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있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를 위한 모금운동을 준비하고 있고 많은 훈련을 쌓은 후 세계대회에도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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