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세계화 초석을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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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세계화 초석을 다진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10.0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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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씨름연맹, 서울월드컵씨름대회 28일 개최
국내에서 그동안 관심밖으로 밀렸던 씨름이 전세계 동포사회를 통해 세계화를 시도한다.

세계씨름연맹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제1회 서울월드컵씨름대회’를 개최한다.

윤명식 세계씨름연맹 회장은 지난 4일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씨름 국제대회인 만큼 준비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속출하고 있지만, 씨름 세계화를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회는 최초에 40여개국 이상 참가선수를 모집할 계획을 세웠지만, 정부지원, 자금 등 여러 어려움이 속출해 30여개국 참가로 축소해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기종목은 처음 계획과 같이 남자 90kg 이하, 90~130kg 등 2체급으로 나누고 여자부의 경우 60kg 이하, 60~80kg 등으로 계급을 나눠 총 4개 종목으로 대회를 진행한다. 경기방법은 맞붙기 토너먼트와 3판2선승제로 나눠 진행될 전망이다.

연맹은 월드컵 씨름대회 전날인 27일 특별히 ‘2010 아시아 씨름 챔피언 쉽’ 대회를 개최한다. 15개국에 달하는 아시아지역 회원국을 대상으로 전초전을 치뤄 대회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서다.

현재 세계씨름연맹은 침체된 민속운동 씨름의 세계화를 위해 결성된 사단법인으로 2009년부터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리투아니아 세계씨름선수권 대회 등 여러 국제대회를 개최하면서 기반을 다졌고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씨름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고광희 스페인한인총연합회 회장은 “유럽한인회장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선수단을 이끌고 참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 전통 운동인 씨름발전을 위해 동포사회에서도 불철주야 노력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현재 오는 11월 6일 한-스페인 수교 60주년을 맞아 5천5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고 회장은 “이번 대회 같이 처음 열리는 국제대회에서는 참가국이 몇 개가 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다른 유럽국가 한인회를 독려해 많은 곳에서 참가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교진 재핀란드한인회 회장은 “씨름은 유도나 레슬링과 달리 과격하지 않은 ‘신사의 운동’이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이미 널리 퍼져있는 태권도 못지 않게 세계화가 가능해 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월드컵씨름대회는 오는 28일부터 KBS1을 통해 국내외에 생중계될 예정이며, 각국 한인회장 상당수는 이번대회를 위해 선수단을 직접 이끌고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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