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미네소타한인회 안대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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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미네소타한인회 안대식 회장
  • 강성봉 기자
  • 승인 2010.09.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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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 출신 검찰총장 만들려 합니다”
안대식 미네소타한인회장은 요즈음 마음이 편치 않다. 미네소타의 한인 입양아인 윌 딕스 군이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음에도 병세가 악화됐다는 소식을 최근 들었기 때문.

2009년 한인입양아인 윌 딕스군은 급성 림프 모세포성 백혈병을 진단받고 ‘골수기증자를 애타게 찾았다. 미네소타한인회는 딕스군을 위해 미주총연 중서부연합회와 함께 골수기증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안 회장이 캠페인 추진위워장을 맡았다.

“다행이 골수 일치자가 있어 딕스군이 지난해 1월 이식을 받았어요. 한 때 야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병세가 호전됐었는데 최근 많이 악화됐다는군요.”

소식을 전하는 안 회장의 얼굴에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그러나 한인회의 다른 활동으로 화제를 돌리자 안 회장의 표정이 금세 밝아진다.

“지난 11일 추석맞이 민속놀이 겸 체육대회를 개최했어요. ‘주는 한인회가 되자’는 생각으로 선물을 많이 준비했더니 참가자들도 많이 늘고 다들 좋아하시더군요.”

미네소타주에는 한인 입양인이 1만3,500여명이나 된다. 한인숫자 1만3,000명보다도 맣은 수치. 때문에 한국학교의 학생들 중 절반이 입양아들이다. 매년 8월초에는 입양아들을 위한 캠프를 2주간 연다.

“한인회가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는 등 입양인 캠프를 지원하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어요.”

안 회장이 입양아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단 하나. 입양아들에게 한국어, 한국문화를 가르쳐 떠나온 조국에 대해 애정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은 것.

“존 최라고 램지 카운티 검찰총장 후보로 출마하는 입양아 출신 1.5세 동포가 있어요. 이번에 최씨를 적극 도우려고 합니다.”

안 회장은 존 최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다음달 3일에는 후원회도 연다. 존 최씨는 미네소타에서는 처음으로 정치권에 나서는 한인이다.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46% 득표율로 1위를 했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도 높다.

“미네소타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 지역이에요. 민주당은 후보도 내지 못할 정도구요. 한인사회가 하나로 뭉쳐 꼭 당선시켰으면 좋겠어요.”

평소 ‘한인 시회가 하나로 단결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진 안대식 회장이 이끄는 미네소타한인회가 이번에 뭔가 일을 낼 분위기다.

82년 미국에 건너온 안 회장은 현재 옷 매장까지 겸한 뷰티 서플라이 업체를 3개 운영하고 있다. 가족으로 부인과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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