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이주140주년 행사]한인동포 격상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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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이주140주년 행사]한인동포 격상 희망
  • moscow
  • 승인 2003.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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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전 소련 국회위원(1989-1992)직을 역임했던 두 단체장(좌측.김영웅,우측.조 바실리)

러시아 한인 이주 140주년 행사를 앞두고 전러시아 고려인협회와 민족문화 자치회가 각기 다른 주장을 내 세우고  있다.

민족문화자치회에서는 140주년이 2003년(1863)이라는 주장을 펴온 반면, 전러시아고려인협회는 러시아 공문자료(1864)을 기준해 2004년이 맞다는  의견이다.

-본지 기자는 행사를 앞두고 서로 다른 입장이 무엇인지 두 단체장과 역사학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 본다.

▶김영웅(민족문화 자치회)회장 대행은  故유리 덴(국회의원/민족문화자치회)회장과 함께 부회장직에 있으며  현재 9개도시를 관활하고 있다.김 대행은 러시아 전통으로 볼때 140주년 기념행사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민족 자치단체 유리텐 회장은 지난 2002,12월5일 140주년 시기를 놓고 러시아 정부측에 최초 이주에 관한 공문자료(1863)를 제출,정정을 요구한 바 있다.이 결과  미 기록된 자료로 입증돼 1864년 보다 한해 빠른 1863년이 등록 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 2003년 2회에 걸쳐 140주년 학술회을 개최하었고  문화행사 기획을 펴 왔으나 여러 기관단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루지지 않은점을 들어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이에 민족문화 자치회에서 2004년도 140주년 행사를 개최토록 러-정부측에 알렸으나 4년,40년,400년 단위는 러시아의 전통에 맞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고  굳이 2004년도 행사를 갖는다면 연방차원이 아닌 지방 자치적 수준에서 개최토록 결론 내렸다며 향후150주년(2013) 기념행사는  러시아 연방차원에서 승인받아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조 바실리(전러시아 고려인협회)회장은 모 단체에서 주장하는 소문은 들었지만 개의치 않겠다고 말한 뒤 본 행사 준비는 이미 오래전 부터 기획 되어 러시아 정부의 승인되기 까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본 행사에 소요 될 비용과 협조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행사 시기는 2004년 8월이며 오는1월 중순 공식 프로그램을 발표할 예정이다. 행사 진행은 10개도시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에 까지 순회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하일 박교수(모스크바 국립대 역사학)는 "모 단체에서 140주년 시기가 언제라고 문제 삼아야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 뒤 년도를 따져가며 주장하는  발상부터 기득권 싸움이라고 잘라 말했다.

따라서 2003~2004년 또한 2005년에 행사를 치루더라도 문제가 될 이유는 하나도 없는데 주장하는 단체에서 행사를 치루지 못했다면... 준비하고 있는 단체에 협조할 생각은 없는가? 라고 반문하면서 140주년 행사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한인(고려인)들의 위상"이 걸린 만큼, 러시아 내 160여개  소수민족 가운데 우수한 민족임을 인정 받는데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과거 1914년 러시아 총독의 승인하에 극동지방에서 최재형(독립운동가)의 주도로 한인 이주 50주년 행사 계획을 준비 하다 2차 세계 대전으로 무산 되었다며 이같은 전례가 90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 선조들이 이루지 못한 정신을 이어 받아야 옳지 않느냐는 입장을 취했다.

2004년 한인 이주140주년을 맞아 주러 한국대사관에서는 러시아 국적 동포들에게 일방적인 주최나 지원은 될수가 없다며 고려인 단체가 러시아  정부로 부터 합법적인 승인과 제정적 지원 아래, 한국 정부의 참여는 물론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신성준기자<iskrash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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