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은 얼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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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은 얼마입니까?"
  • 이현수 기자
  • 승인 2010.09.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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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재외동포 생활환경 의식조사 - 5
2010 재외동포 생활환경 의식조사에서 밝혀진 '신라면' 가격 분포도. (단위:원, 2010.9.17일 환율 적용)

대한민국이 즐겨먹는 라면. 우리에게 손쉬운 구입과 5분의 짧은 조리를 통해 한국적인 매운맛을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최고의 음식. 해외에 살고 있는 동포들은 도데체 얼마를 주고 한국 라면을 사먹을까.
본지는 19개국에 사는 재외동포 136명을 대상으로 ‘2010 재외동포 생활환경 의식조사’를 지난 16일까지 실시했다. 이중 라면의 대표성을 인정받는 '신라면'의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가격은 동포들의 소비자 가격이며 지역적, 판매처 특성을 고려치 않았음을 미리 밝힌다.

신라면 가격이 낮은 곳은 인도네시아로 719원, 그 뒤를 이어 중국 742원, 싱가포르 869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나라에서는 한국에서와 같이 1000원 이하의 가격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왜 이들 국가들은 신라면 가격이 싼 것일까? 먼저 중국의 예를 알아보자.

외교통상부가 발표한 2009년 한국재외동포현황에 따르면 중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수는 233만6,771명이다.국외 거주 재외동포가 가장 많다.

이에 따라 생산회사가 수요가 큰 재외동포시장을 지렛대 삼아 더 큰 중국인 소비시장을 장악하고자 싼 가격에 신라면을 대량 공급한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중국시장은 한국과 거리가 가깝고 물류비가 적게 든다. 결국 중국이 가장 낮은 가격을 나타냈다.

반면 이탈리아 2281원, 남아프리카공화국 2000원, 스페인 1673원 순으로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재외동포 수는 3,949명이다. 이는 중국재외동포 수의 500분의 1에 해당하는 수이다. 상대적으로 재외동포들의 수요가 적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시장의 입맛도 중국에 비해 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중국에 비해 한국과의 지리적으로 거리가 멀다. 물류비가 많이 들고 소비자가 적어 가격이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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