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 재난 안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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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 재난 안내 집중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0.09.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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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어 통역 둔 재난관련 헬프라인 개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이 강진의 여파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회가 전하는 지진 피해 관련 안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인 피해상황을 집계하는 한편 관련 공지사항을 실시간 게재하고 있는 크라이스트처치한인회는 13일 “비영어권 주민들을 위해 한국어 통역자를 포함해 40여개 언어의 통역자가 연결되는 지진 관련 헬프라인이 개설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개설된 헬프라인은 지진 피해와 관련된 민원을 접수하는 창구로 그 동안 영어 라인만이 운영돼 왔다. 한인회는 “해당 번호를 누른 후 직원이 연결되면 ‘코리안 플리즈’라고 말하면 된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연결된 내용은 한국어 통역을 거쳐 관계자에게 전달되는 것.

이 외에도 한인회는 지진 피해와 관련해 우리 한인동포들이 숙지해야 하는 사항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있다.

한인회에 따르면 보험 클레임은 3개월 이내에 이뤄져야 하며 보험회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인회는 특별히 보험 관련 사항에 대해 교민들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인회는 “현재 주택 및 가재도구의 피해는 EQC(Earthquake Commission 지진보상기구)에 먼저 알려야 하며 사업상 피해인 경우 가입한 보험회사에 신고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인회는 또한 “건물 안전도 검사 신청은 0800 CHCH HELP(2424 4357)로 할 수 있으며, 셀윈 지역(멜번 힐스), 와이맥 지역(카이아포이, 카이라키, 파인스 비치)은 아직까지 식수를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의 버스는 51번과 480번을 제외하고 모든 노선이 운행을 재개한 상태이며 대부분의 학교가 다음주 월요일 개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인회는 “자원봉사자는 시티카운실(03 941 8999)로 연락해 달라”며 “만일 추가적인 피해가 있을 경우에는 애딩톤 레이스웨이 및 코울스 스타이움 등이 대피소로 이용된다”고 안내했다.

한인회는 또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당하신 교민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피해를 입은 교민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어 한인회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나가자”고 당부했다.

현재 한인회는 추가 한인 피해상황을 전화 348 2766(이메일 chchkorean@gmail.com)로 집계하고 있다.

한편, 지진은 지난 4일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서 서쪽으로 30km, 지하 33km 지점에서 발생했다.

지진 사실이 전해진 후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는 “진도 7.4 규모의 강진이었으나 다행히 우리 국민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크라이스트처치 및 캔터베리 지역 재부분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상수도 파열 및 부분 파손된 주택들의 파편으로 도심 진입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피해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에 주뉴질랜드대한민국대사관 및 현지 한인회가 추가적인 우리 교민의 피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뉴질랜드 재난방재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에 따르면 크라이스트처치 및 캔터베리 지역에는 우리 국민 5,000여명이 체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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