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코끼리가 한국에 온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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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코끼리가 한국에 온 사연은?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0.09.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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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사랑나눔 지속적인 봉사와 우정에 감사”
사진출처: 지구촌사랑나눔
스리랑카 정부가 정기적으로 스리랑카에서 의료봉사 및 구제활동, 물품기부 등의 활동을 펼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우리 인권단체에 코끼리를 선물해 화제다.

사단법인 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대표는 “스리랑카 정부로부터 기증 약속을 받은 코끼리 2마리 수젤라(수컷, 5살)와 가자바(암컷, 6살)가 드디어 한국땅을 밟게 됐다”며 “코끼리는 28일 밤 12시 스리랑카 빈나월나 동물원에서 컨테이너에 실린 후, 29일 오후 11시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와 새벽 3시경 과천 서울대공원에 도착한다”고 전했다.

국제법상 교역이 금지된 코끼리의 기부가 이뤄진 데에는 김해성 대표와 마힌다 라세팍세 스리랑카 대통령 사이의 각별한 인연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한국 내 외국인노동자를 위해 활동하는 대표적 인권활동가 중 한명으로 특별히 2004년 스리랑카에 있었던 지진 해일 피해로 인해 현지 의료봉사 및 구제활동까지 펼친 것이 인연이 돼 스리랑카와의 만남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2월 김해성 대표 및 한국인들에 대한 감사와 우정의 표시로 코끼리 기부 의사를 밝혔고, 8개월만에 스리랑카에서 온 코끼리가 우리 땅을 밟게 됐다.

코끼리는 스리랑카를 떠나기 전인 24일 간단한 환송 세레모니도 갖게 될 예정이다.

한편, 스리랑카 정부의 코끼리 기부는 가임 암코끼리 확보에 촌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관계부처에도 단비로 작용할 전망이다.

멸종위기의 코끼리가 교역 규제대상으로 지정되며 최근 국내 동물원에도 새끼를 밸 수 있는 암코끼리의 숫자가 턱없이 줄어들었다. 국내 동물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암코끼리들이 대부분 임신이 불가능한 2,30대에 접어들며 사실상 코끼리 번식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던 것.

이에 난항에 빠졌던 코끼리 번식문제가 이번 코끼리 기부로 인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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