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길 IT 중심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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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길 IT 중심지 된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09.0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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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대진 중국 연길 두만강 국제투자무역박람회 준비위원장
유대진 제6회 중국 연길 두만강 국제투자무역박람회 준비위원장(사진)은 오는 10월 19일 ‘벤처코리아 2010’ 행사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받는다. 그 동안 한국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에 힘써왔던 것을 인정받는 것.

지난달 28일에는 영예시민증(영주권)을 중국 연길시 정부로부터 받았다. 중국 연변조선족 자치주에 한국기업을 유치해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했기 때문이다.

한 중 양국 정부가 모두 인정한 인물인 유 회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래 활동한 후,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외동포다.

“연길시 정부 초청 공무원으로 일한 지 내년이면 5년이 돼 계약이 끝나 그만 두려 했더니 시 정부가 잡더군요. '앞으로 5년 더 우리와 함께 해달라'고요.”

연길시를 중심으로 이뤄진 연변자치주는 그동안 백두산 관광 요지로 현지 농림, 임업 이외의 제조업이 전무해 조선족 동포가 많이 한국으로 나간 곳이다.

한국으로 나가는 조선족동포가 늘어나 동포인구가 줄어들어 자치주 존립 위기상황에서 시정을 책임지게 된 조철학 연길시장은 유 회장에게 이곳을 발전시킬 방안을 함께 마련하자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유 회장이 투자무역박람회를 매년 진행하면서 한국과 해외 기업의 투자 유도에 앞장선 것.

그가 앞장서서 진행한 박람회가 자리를 잡자, 그는 이곳을 IT 중심 산업도시로 변모시키려는 다음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다.

“내년에 10만㎡의 'IT산업단지'가 착공됩니다. 지금보다 한차원 더 높은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는 신호탄이지요. 이를 통해 이곳에 프로그램 개발, 건축설계, 애니메이션 제작, 콜센터 등 정보통신 업체 유치를 가능케 하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한차원 높은 능력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려 합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네이버, 아사달 등 국내 IT기업 80여개를 유치했다. 한국 기업 중심이다. 하지만 새 산업단지가 만들어지면 앞으로 일본 등 대상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연길시 정부도 그 동안의 준비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에 IT 경제특구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연길시는 IT를 바탕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모두 갖추게 된다.

“이를 위해 연변공항 바로 옆에 156만㎡의 IT도시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공항과 가까운 이곳에 거주지, 학교를 포함한 유비쿼터스 도시가 건설되는 거지요. 동시에 중국 정부차원의 실질적 지원이 따를 것이기 때문에 IT 기업 유치가 더욱 원활해 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6회를 거친 박람회에 매년 4~500여명이 다녀갔다. 적어도 3천여 국내외 기업인이 이곳을 다녀간 셈이다. 전세계 동포가 연길 지역 동포사회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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