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사할린 동포 "일본은 사과와 배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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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사할린 동포 "일본은 사과와 배상해야"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0.09.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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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피해 사할린 동포, 러시아 대회 개최
강제병합 100년 식민지배의 강제성을 인정한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의 담화로 국치 100년을 되돌아보는 한·일 두 나라의 움직임이 날로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성균관대에서 한. 일 공동실행위원회, 러시아 사할린에서 대회가 개최됐다.

현지언론인 사할린 한인소식에 따르면 경술국치 100주년을 맞은 지난달 29일에 러시아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 코스모스경기장에서 사할린시민대회가 열렸다.

이날대회에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을 비롯한 사할린 한인 3세인 정발레리 두마의회회원과 몽산 사할린희망캠페인단 상임대표, 김홍지 한인연합회 회장 등 3000여명이 참석하여 강제징용 피해 사할린 한인들에 대한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 

박선영 의원은 “국치 100년이 되는 오늘(8월29일) 우리는 일본으로부터 국호를 빼앗겼고 우리말도 쓸 수 없었던 일제식민지화의 35년을 잊을 수 없다”며 “철저히 짓밟히고 유린당했던 35년 속에 사할린 한인들의 애달픈 고행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 대회가 그 보상이 될 수 있는 반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일본 정부는 강제 징용 한인들에 대한 임금 미지급, 대량 학살사건 등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위법 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우리정부도 보다 적극적으로 일본정부를 압박하고 국제사회의 협조를 구하는 다각적인 외교 활동을 펼쳐야한다”며  “이번 시민대회가 국제사회의 여론을 조성하고 우리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몽산 스님(사할린희망캠페인 상임대표)은 “나라를 잃은 지가 100년이 되었는데 한일정부는 방관만 하고 있다”며 "조속히 사할린특별법이 제정되어 사할린 한인들의 한을 풀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성토했다.

1부 시민대회에 이어 진행된 2부 위로공연에서는 현지 에트노스예술무용단, 러시아무용단, 현지 가수와 한국 대중가수들이 나와 사할린 동포들과 아픔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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