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이제 우리가 책임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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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이제 우리가 책임질래요.”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07.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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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 차세대무역스쿨 한국교육 성황리에 끝나
국회를 방문한 차세대무역스쿨 수료생. 이들은 국회 견학 후 해외동포무역포럼 소속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무역인 사관학교. 월드옥타(World-OKTA,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차세대무역스쿨에 붙어있는 애칭이다.

매년 세계각국에서 선발된 인재들을 한국에 모아놓고 무역실무를 가르치는 동시에 철저한 사생활 관리 등을 통해 상호 네트워크 확립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 방문 무역스쿨이 끝나기 직전인 지난 14일 오후 전주대학교 예술관에서는 이들의 교육성과를 평가하는 시간이 열렸다.

79명의 참자가들은 미리 8~10명씩 조를 만들어 사업아이템을 선정하고 재무계획, 향후 전망까지 가상시나리오를 만들어 발표했다. 그러자 태양열을 이용한 커피온도유지기, 옥수수로 만든 친경 식기도구, 웰빙호떡까지 톡톡튀는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이중 내외빈들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았던 아이템은 일본의 회전초밥식당 형식을 응용한 한식당 체인점.

“회전식 초밥형식을 한식에 적용해 다양한 기호를 지닌 외국인 손님들이 한식요리를 자유롭게 골라먹게 만들면 됩니다. 한식의 특성상 따뜻하게 먹어야 하는 음식은 더운물을 이용하여 음식을 이동시키고 반대인 차가운 음식은 찬물을 이용하면 됩니다.”

이 내용을 발표한 1조원들은 연예인 패리스 힐튼이 미국에서 유명한 채식주의자임을 강조하며, “유명한 한국음식은 대부분 고기가 들어가거나 바탕이 된 음식이지만, 반면에 기본 밑반찬은 야채가 많기 때문에 음식을 자유롭게 골라먹는 시스템이 적합하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참가자들이 제품설명을 위해 직접 연기까지 선보였다. 이들은 제품 경쟁력 중 하나로 홍보를 뽑았다.
옥타 회원 네트워크를 이용한 아이템도 출현했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물에 녹는 화장지. 일본 옥타 회원 한명이 관련 특허와 제조공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한다면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가격단가를 실제로 맞춰보니, 중국 내수시장에 충분히 진입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산층이 급격히 늘고 있어, 화장지, 일회용 기저귀 등을 만들면 됩니다.” 광저우에서 온 중국동포인 김충근씨는 조만간 관련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제품 공략대상 1순위로 중국 내수시장을 뽑았다. 하지만 제조는 동남아시아를 들었다.

“중국은 이제 세계의 공장에서 소비자로 급속히 변하고 있고, 정부의 규제가 심해져 외국기업에게 불리한 상황입니다. 안정적인 인건비를 유지하려면 동남아가 오히려 좋은 여건입니다.”

이렇게 발표시간이 끝났다. 이후 수료식이 진행됐고, 우수 수료생 4명이 선정됐다. 또 조별 평가에서는 회전식 한식당을 발표한 1조가 1위를 차지했다.

코이카 지구촌 체험관을 방문한 차세대들이 에너지 절약 스티커를 지구본에 붙이고 있다. 설명을 경청한 이들은 “어디에서 살던지 에너지를 절약해야겠어요.”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다음날인 15일 전주를 떠나 성남 코이카(KOICA)본사를 방문해 장현식 이사의 한국의 대외구호 지원에 관한 설명을 듣고 서울 양재동으로 이동해 코트라 유영규 차장의 코트라의 업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주혜윤씨는 “처음에 많이 망설였지만, 각국에서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친구들이 많이 와 점점 많이 즐거워졌다”며 “이런 기회가 앞으로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옥타는 다음 일정으로 오는 9월1일부터 4일까지 한국에서 세계 각국의 차세대 대표 100명이 참가하는 지도자대회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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