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사회에 한인 목소리를 반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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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사회에 한인 목소리를 반영해야 합니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07.1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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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치러지는 오클랜드 슈퍼시티 선거 출마선언

세계 속 한국을 알리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는 현지 사회에 한국식 공원을 조성해 자연스럽게 한국을 알리는 것. 뉴질랜드 내 가장 큰 도시인 오클랜드 노스쇼어 시청은 지난해 5월 7일 코리안 가든 정원 설립 계획을 만장일치로 허가했고, 이후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모금운동이 한참이다.

뉴질랜드에 한국식 정원을 만드는 일을 해온 코리안가든 준비위원회의 핵심인물 중 하나인 박성훈(Stanley Park) 준비위 대변인(사진)이 오는 10월 실시되는 오클랜드 지방선거 출마를 12일 선언했다.

“지난 15년 동안 오클랜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제도권에 들어가려 합니다. 슈퍼시티라는 새로운 체제가 만들어지면 그동안 해오던 꿈들이 현실화 될 것입니다.”

새로 구성되는 슈퍼시티는 오클랜드 지역 내 도시를 모아 하나의 광역권이 되는 것을 뜻한다. 현행 오클랜드시티, 마누카우, 노스쇼어, 와이타케레 4개의 시와 함께 로드니, 프랭클린, 파파쿠라 3개 지역 도시가 올해 11월부터 통합돼 인구 140만명의 거대도시로 재편성되는 것.

“주변에서 정치가로 완전히 변신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이는 저의 생각과 약간 다릅니다. 우리 한인사회가 현지 소수민족 중 하나로 본연의 목소리를 내야할 시기가 도래했고, 앞으로 한인사회 발전 초석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출마결심을 한 것일 뿐입니다.”

박 대변인은 현재 ‘평의원’과 ‘시의원’ 출마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평의원 선거비용으로 책정된 금액이 약 3만 달러(뉴질랜드 달러)입니다. 시의원은 5만 5,000달러로 더 큰 비용이 필요하고요. 어느쪽이나 출마하면 당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비용부담 때문에 평의원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 눈여겨 보고 있는 평의원 활동이 한인지역사회에 직접적인 분야를 포함하지만 주변 의견에 따라 더 높은 직위인 시의원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편, 그가 출마하려는 노스쇼어 시 내 알바니 구역은 평의원 6명을 선출하고 시 전체에서 시의원은 2명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노스쇼어 전체 인구는 23만 5,000명이고 이중 한인동포는 1만명으로 3.5% 비중이다. 게다가 변호사 김연주씨 역시 출마선언을 한 상태로, 기존 정치권에는 멜리사 리 상원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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