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권익 대변할 고려인 출신 러시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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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권익 대변할 고려인 출신 러시아 의원
  • dongpo
  • 승인 2003.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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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 치러진 제4대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선거에 출마한 한국계 동포 장 류보미르(45) 후보가 당선에 성공, 3번째 고려인  의원이 탄생했다. 러시아내 3대 도시인 서남부 니즈니노보고로드에서 친(親) 크렘린계 정당인  러시아 단합당 후보로 출마한 장 후보는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했다고 주러 한국 대사관이 8일 밝혔다. 장 당선자는 이에 따라 최 발렌틴 전(前) 의원과 정홍식(러시아명 유리 텐)  전의원 등에 이어 3번째 고려인 국가두마 의원이 됐다. 최 전 의원은 과거 공산당 소속으로 당선됐다가 정계를 은퇴했으며, 3선 국가두마 의원이었던 정 의원이 지난 7월 위암으로 갑자기 세상을 뜸에 따라 잠시  고려인의원 공백 상태가 생겼었다. 장 후보가 총선 고지에 당당히 오름에 따라 앞으로 고려인 권익 옹호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러시아내 15만 고려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1958년 옛 소련 산하 공화국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태어난 장 당선자는 니즈니노보고로드에서 제분 공장을 운영하는 재력가로, 1998년 이후 니즈니노보고르드주(州) 의원을 2차례 연임했다. 또 니즈니노보고로드 고려인 협회장을 지내며 동포 사회 발전에 헌신했으며, 현재도 명예 회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시베리아의 과학 도시 톰스크에서 역시 국가두마 총선에 출마했던 김 올레
그(47) 톰스크 고려인협회장은 출마를 중도 포기했다. 기업을 운영하는 김 회장이 출마한 이유는 국가두마에 직접 진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동료인 톰스크주 부지사의 당선을 돕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자신이 민 톰스크주 부지사가 당선됨에 따라 정치적 입지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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