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효권 2011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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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효권 2011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07.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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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가 재외선거 참가 독려 해야”
중국 심양에서 열리는 ‘2010중국글로벌한상대회’ 중 주목받는 행사의 하나인 ‘한중 상품전시회 개막식’에 재중국한국인회 정효권 회장(사진)이 6일 참석했다. 바쁜 일정을 쪼개 나타났던 것이다.

“전세계 한상들이 모이는 자리에 제가 빠질순 없죠. 특히 상품전시회는 우리 회사도 참여했기 때문에 중요한 업무를 미뤄둔 채 들렀습니다.”

그는 청도에서 누가의료기를 운영하는 중견사업가다.

그런 그가 지난달 18일 서울에서 열렸던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으로 캐나다 김근하 총연회장과 함께 선출됐다. 1년동안 한인회장대회를 이끌면서 각종 한인회장대회의 사안을 점검하고, 내년에 열리는 한인회장대회를 잘 준비해야 하는 자리다.

“훌륭한 분들이 많지만 젊은 사람으로 자리를 맡아 책임이 무겁습니다. 앞으로 세계에 흩어진 한인회가 뭉치는 방법을 찾는 데 주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연락을 자주해 대화를 많이 갖는 것이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는 한인회의 소통문제를 가장 고민하고 있었다. 동시에 오는 2012년 실시될 재외국민 선거에 깊은 관심이 있었다.

2011년은 재외국민이 참정권을 처음으로 행사하는 2012년의 국회의원선거, 대통령 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어 전세계 한인회의 역할이 정치적으로 중요하게 대두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인회는 무엇보다 (정치적)중립을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한인동포들의 선거참여를 최대한 독려해야 합니다. 얼마전 지방선거에서 보셨듯이 한표가 중요합니다. 각 나라에 있는 재외국민이 최대한 많이 표를 행사해야 한국에서 우리(동포)에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는 내년에 열리는 대회에서 한인회의 정치적 중립을 제안하는 결의문을 내걸어 공명선거의 기틀을 마련할 생각이다.

또 개인의 정치적인 성향과 무관하게 투표를 많이해야 실질적인 동포사회의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의 재중국한국인회장 임기가 올해 12월 31일에 끝날 예정이다. 반면, 벌써부터 여러 중국 내 일부 한인회장들은 그의 연임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가 이뤄낸 일들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일까.

“저보다 좀더 훌륭한 분이 나오면 그분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제가 시작한 일들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중지가 모아지면 많은 분들의 의견을 존중해 다시 맡을 생각도 있습니다.”

그는 전세계 한인회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기본적으로 한인회는 현지인들과의 우호 증진 등을 통해 동포들의 현지 주류 사회 진입을 돕는 동시에 동포들의 민족 정체성을 강화해 모국과의 관계를 강화해야 하는 복잡한 과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 국가별로 상황이 달라 맞춤형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의 경우 사회주의 법제도 때문에 주류 정치진입이 어렵지만, 추후 영주권 등 정책이 바뀐다면 당연히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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