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한상 김동우 암펠로스 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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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한상 김동우 암펠로스 그룹 회장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07.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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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 3성 내 우리기업 아이템을 찾아왔습니다.”

지난 5일 시작한 2010 중국심양 글로벌한상대회에 참가한 김동우 암펠로스 그룹 회장(49 사진)은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플랜트, 의료기기, 컨설팅 등 다양한 업종을 취급하고 있는 중견 동포기업가다.

그는 한국에서 쿠바에 현대중공업의 발전기 7억 달러 수출에 기여해 널리 알려졌다.

“78년 파라과이로 가족이민을 가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지를 돌며 13년간 살았습니다. 이후 92년에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입학해 96년 졸업하고, 97년부터 파나마 자유무역지대에 안경테 등 광학제품 무역업으로 다시 진출했습니다.”

그는 이후 쿠바, 니카라과, 뉴욕, 한국 등지에 연이어 회사를 설립해 전세계를 잇는 사업을 벌써 13년째 하고 있다.

“그룹 연매출은 4~5천만 달러정도로 아직 크지 않습니다. 경제위기만 아니었으면 벌써 1억 달러가 넘었을 겁니다.”

중남미에 정통한 그가 지난해에는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이사장 김덕룡)가 개최한 멕시코, 쿠바를 잇는 세계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아 대회를 성공시킨바 있으며, 지난달 11일 처음 발족한 쿠바한인회 회장직도 맡았다. 하지만 쿠바에는 한인동포가 40여명 남짓밖에 안된다.

“쿠바는 미국이 경제봉쇄를 하고 있고 국교수립이 되지 않아 현지정보가 적어 한인회가 만들어졌습니다. 현지 한인동포의 민원역할도 하지만 무엇보다 대내외 민간교류를 위한 활동이 많을 것입니다.”

그의 가족관계도 사뭇 흥미롭다. 아내인 김미하 씨는 7살 때 볼리비아로 건너간 동포 출신이고, 그의 큰아들은 파마나, 작은 아들은 멕시코, 막내딸은 쿠바에서 출생하는 등 중남미가 모두 그의 가족의 고향인 셈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한국어를 못하니 지난달까지는 한국에서 5년간 가족을 거주시키면서 우리말과 문화를 가르쳤습니다.”

현재 그의 가족은 뉴욕으로 건너갔다. 그의 사업체 중 하나가 뉴욕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영어까지 가르쳐 최소 3개 국어 이상은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라고.

“중국 천진에 있는 의료기기 제조업체를 얼마전 인수했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할 생각입니다. 동시에 이번 대회를 통해 동북 3성에 있는 실력있는 동포기업을 만나 교역을 해볼 생각입니다.” 전세계를 돌며 사업하는 그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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