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냉방 신청 한국어 지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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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냉방 신청 한국어 지원 없어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10.06.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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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노약자 프로그램에 한국어 제공 않해
한인들이 주정부의 냉방보조 신청에 있어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 임시․장애지원국(OTDA)은 연례 프로그램으로 매년 여름마다 저소득층 노약자를 위한 HEAP 냉방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 신청에 있어 필요한 24시간 핫라인(877-472-8411)에서는 한국어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

이 핫라인은 영어와 스페인어, 중국어, 러시아어, 베트남어로 제공되고 있지만 한인들의 높은 인구 밀집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는 제공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이 핫라인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영어를 잘못하는 한인 노인들이 해당 프로그램에 전화를 걸어 신청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

2000년 US 센서스에 따르면 뉴욕주는 미국 내 한인인구가 두 번째로 높으며, 이 가운데 71%가 뉴욕시에 거주하고 있다. 뉴욕시 거주 전체 한인인구 중 70%(6만3,906명)는 퀸즈 지역에 살고 있다.

그러나 뉴욕시 전체 한인 성인 가운데 40%(2만9,454명)와 노인 73%(4,591명)가 영어구사 능력이 부족하거나 아예 못하는 것으로 조사돼 뉴욕시 전체 노인 가운데 46%와 전체 성인의 27%가 영어 구사가 부족하다고 말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한인 노인들 가운데 28%(1,716명)가 빈곤층에 속해 뉴욕시 전체 18%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그레이스 멩 의원은 뉴욕주 OTDA와 뉴욕시 인력자원부(HRA)에 HEAP 냉방보조 프로그램에 대한 한국어 지원 서비스를 요청한 상태다.

멩 의원은 “센서스 통계에서 보여주듯이 이들 프로그램에 대한 한국어 지원이 절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멩 의원실(36-20 38th Ave. Ste 10A)은 이러한 서비스가 필요한 한인들을 위해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에어컨 설치가 포함되는 HEAP 냉방보조는 오는 6월 14일부터 8월 13일까지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신청자격은 2009~2010 정기 HEAP 혜택을 1달러 이상 받았을 경우 가능하며, 가족 중 한 명이 고열에 의해 악화되는 급성 의료 컨디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때는 신청 6개월 이전에 발급된 의사 진단서를 반드시 첨부해야 한다. 단, 렌트에 난방 보조가 포함돼 있는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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