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권유현 중국글로벌한상대회 총괄 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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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권유현 중국글로벌한상대회 총괄 준비위원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06.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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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글로벌대회 준비했어요”
“제 사업도 내팽기다시피 하면서 모든 것을 걸었지요. 고맙게도 아내는 이러 쿵 저러 쿵 불평 한마디 없어요. 독립운동을 하는 마음으로 일하라고 말해주었지요.”

심양(선양)은 우리선조들이 독립운동의 본거지로 삼았던 곳.

이곳에서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한상대회가 개최된다. 행사의 주최를 맡은 단체는 중국한국상회. 그러나 모든 진행을 진두지휘한 사람은 권유현 심양한국인회 회장이다.

“솔직히 심양은 재미없는 곳이잖아요. 드넓은 광야만 끝없이 펼쳐져 있지요. 우리민족과 인연이 많은 곳이기 때문일까요. 정이 붙어 도저히 떠날 수 없어요.”

권 회장은 심양을 중심으로 광저우, 칭다오, 톈진 등에서 섬유 인쇄용 자재를 생산하고 있는 사업가. 그는 2006년 선양시정부가 수여하는 ‘장미상’을 받는 등 16년간 심양 토박이로 살고 있다.

그가 중국한상대회 준비를 착수한 것은 지난해 12월. 북경에서 열린 중국한국상회 제 5차 회장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심양대회개최가 결의된 직후부터.

“가장 힘든 점은 시간과의 싸움이었어요. 1년이 필요한 준비과정을 6개월에 맞춰야 했으니까요.” 남부럽지 않은 대회를 만들기 위해 한·중100강 기업가교류회, 한·중BIZ매칭교류회 등 주요행사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KBS열린음악회, 한식세계화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소화해야 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이었다.

더구나 첫 대회의 액땜이 필요했던 것일까? 따끔한 핀잔도 뒤따랐던 것이 사실.

“왜 글로벌이라는 수식어가 왜 필요하냐는 지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중국시장은 규모 자체만으로도 글로벌이라는 명칭을 붙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어요. 거대한 중국시장의 특성에 맞는 명칭이 필요했습니다.”

그는 북경이 아닌 심양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 이유에 대해 “심양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코리아타운이 형성된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중 수교 이후 한국인들에게 사업기회가 급속도록 커지고 있어요. 심양은 동북3성의 중심지이며 중국, 북한, 몽고와 한국을 연결하는 요충지입니다.”

대회를 준비하는 것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일까.

“새로운 길에 대한 두려움이 컸어요. 성공할까 실패할까를 미리 생각하면 잠을 이루기 힘들었지요. 하지만 옛날 우리 선조들이 이곳 심양에서 목숨을 바쳐 위해 싸우던 비장함을 마음에 담고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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