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대학생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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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대학생을 찾습니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06.23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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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재난구호회 ‘희망의 집짓기’에 동포학생 참가자 모집

코피노라는 말을 아시나요? 그럼 라이따이한은요? 맞습니다. 이들은 모두 한국인 아버지와 현지인 어머니를 둔 같은 한민족입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한민족임을 배울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가 떠나버린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피노(kopino)는 아버지가 한국인, 어머니는 필리핀 사람이지만 대부분 아버지의 얼굴을 알지 못한다. 한국인 남자들이 한때의 즐거움을 위해 필리핀 아가씨를 만난 뒤, 아이가 생기자 떠난게 대부분이다.

게다가 이 필리핀 아가씨들은“아이를 지우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대부분 하지 않는다. 필리핀 국교는 카톨릭으로 낙태를 강력히 금지하고 있으며, 90%가 넘는 사람들이 믿기 때문이다. 이렇게 태어난 이들은 비공식적으로는 1천명이 넘는다.

결국 이런 가정은 결손가정이 대부분이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누구도 보살피지 않는 이들을 위해 우리나라의 한 봉사단체인 세계재난구호회(WDRO)가 꾸준히 돕고 있다.

이들이 올해는 필리핀 세부에 있는 코피노 가정을 위한 ‘희망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의 한국 대학생들이 참여할 계획이지만 재외동포 대학생도 함께 하길 바라고 있다.

“처음에는 국내 대학생 위주로 기획했지만, 동포 대학생들이 참여하면 더 많은 효과가 생길거라는 생각입니다. 또 글로벌시대에 국가 간의 문화이해 증진을 도모하고, 필리핀 사회에서의 대한민국 위상을 높인다면 좋지 않겠습니까.”

김영후 세계재난구호회 사무총장은 이번 봉사활동을 기획하면서 코피노 가정에게 한민족의 도움으로 희망을 심어주고 싶어한다.

또한 국내외 대학생들에게는 집짓기 노동을 통해 값진 댓가를 배우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네트워크 형성도 마음에 담고 있다.

실제 세계재난구호회의 집짓기 봉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 필리핀 마닐라 근교의 까인타시에서 태풍 피해 이재민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해외봉사를 진행하였으며, 안티폴로 지역에서는 다음달초까지 완공을 목표로 집짓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참가한 학생들은 낮에는 집을 짓고, 밤에는 영어공부를 합니다. 주말에는 코피노 아이들과 놀아주기와 한국문화 전파를 주로 하고요. 동포학생들이 함께 하면, 한국학생들은 해당지역 문화를 배우고, 동포학생들은 한국어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자원봉사 프로그램 신청은 오는 7월 15일까지 세계재난구호회 홈페이지(http://www.wdro.org)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봉사기간은 8월 9일부터 22일까지 14일동안 진행되며, 신체 건강한 재외동포 대학생이면 누구든지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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