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혜일 남서부플로리다한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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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혜일 남서부플로리다한인회 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06.1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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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꿀 수 있었기에 해낼 수 있었어요”

김혜일 남서부플로리다한인회장이 살고 있는 곳은 미국 네이플스. 미국에서 잘 알려진 휴양지이다.

“2005년 이곳에서 일을 그만두고 인생을 정리하겠다고 다짐했지요. 어렸을 때 남의 집 식모살이, 떡 장사를 하고 미국에서 회계사가 되기까지의 인생이었지요.” 그는 지난해 <떡 장사에서 미국 회계사로>라는 책을 발간했다.

가난해서 한 번도 학교에 다닌 적 없었지만, 미국에서 회계사로 성공할 수 있었던 자서전이다.

“부끄럽지만 요즘도 한글을 배우고 있어요.” 이렇게 말하는 그는 함경북도 청진 출신.

6.25가 터지기 전 6남매와 함께 남한으로 이주를 했지만, 아버지가 일사병으로 일찍 돌아가시면서 글을 배울 기회가 없었다. 62년 미군이었던 남편을 따라 이민을 온 그는 늦은 나이에 메릴랜드 칼리지대학교를 졸업하고 회계사로 성공할 수 있었다.

“힘든 여건이었지만, 꿈을 꿀 수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지요.” 새롭게 이주해온 남서부플로리다는 1,500명이 있는 조용한 한인사회.

처음에는 한인회 활동도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지만, 그는 지난해 2월 처음으로 남서부플로리다한인회를 설립하는 등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열린 아시안 페스티벌에서 지역 한인 무용단을 처음으로 초청했어요. 5천명이 참가한 행사이었는데, 베네스처지 무용단은 지역 선데이 뉴스에서 1면을 차지했지요.”

메릴랜드한인회 고문으로서의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메릴랜드한인여성회를 창립하고, 한인회 회장을 해오던 인연이 이어지고 있지요.”

그는 “인생의 마지막을 한인사회를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열심히 일하는 동료들을 보면 쉬기가 쉽지 않아요. 플로리다에 한국문화를 더 많이 알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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