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노무현, 감히 미국을 선도(lead)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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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노무현, 감히 미국을 선도(lead)한다고...
  • dongpo
  • 승인 2002.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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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감히 미국을 선도(lead)한다고...  
2002. 12. 24 08:16
        
           Korea Asserts Itself
           South Korea's new President  
        
           [타임 12/30-1/6자 최신호, DONALD MACINTYRE]
        
           지난 주 선거에서 자유주의적인 변호사 노무현에게 표를 던진 1,200만 유권자 가운데 한 사람인 김윤희씨는 조국의 안보를 우려한다. 당연히 걱정일 것이다.
        
           북한이 핵무장을  시도하면서 자신들의 대량파괴무기  포기를 위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것 같은 미국에 최후의 카드를 꺼내는 쪽으로 기운 듯하다.
        
            North Korea is trying to arm itself with nuclear missiles and
        seems bent on forcing a showdown with the U.S., which wants to strip the North of its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appears  willing to risk war to do so.
        
           그러나 12월19일 노무현의 극적인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서울거리로 뛰어나온 26살의 출판사직원  김씨는 북한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 면서 자신이 우려하는 나라는 한국의 오랜 우방 미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을 억압하고 있다"면서 노무현식 대결지양 외교만이 "한반도에 평화를 보장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The U.S. is oppressing North Korea," says Kim, adding that only Roh's brand of "nonconfrontational diplomacy can guarantee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반미감정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에서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노당선자(56세)가 내년 2월 5년 임기의 대통령 취임을  준비하는 동안 한미관계에 현저한 변화(a sea change)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 당선자는 당선직후  소감에서  한국이 미국과  수평적인 관계를 갖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외교정책  경험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대북외교에서 미국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And despite  his lack  of foreign-policy  experience, he  made it clear that his incoming administration will  not defer to the U.S. on  North Korean diplomacy.
        
           그는 당선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전통적인 한미 우의와  동맹은 21세기에 성숙되고 발전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의 새로운 자기주장과 그와 함께 나타나는 이따금 과격한 양상을 보이는 거리시위가  "부시정부에 우려를  낳고 있다(a wakeup  call   for the  Bush Administration)"고 조지타운대학  남북군사동맹 전문가  빅토르 차   교수가 말했다,  "뭔가  정말로 잘못되었다(Something   is  really wrong)"고 덧붙이면서.
        
           한미 양국이 북한 문제에서 점차 이견이 심화되는 외교전략을 보이는 게 잘못된 것이다.
        
           미국은 북한군이 38선을 넘어  거기에서 불과 64킬로미터밖에 떨어져있지 않는 서울로  침략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37,000명의 병력을 한국에 주둔시키고 있다.  
        
           미국 시민들 또한 편히 쉴 수 없다. 북한은 알래스카, 더 나아가 미 서부해안까지 공격할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정부는 중유지원뿐만 아니라 북한과의 대화까지도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과반수가 넘는 한국인들, 특히 젊은 유권자들은 공산주의 북한을 위협으로 보지 않고 있음이 갤럽과 조선일보가 실시한 최근 여론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들은 공격적인 거지(aggressive panhandler)나 다를 바 없는 가난한 북한이 원조와 교섭을 통해  바람직한 시민이 되도록 달랠 수 있는 대상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강경정책이 예측할 수 없는 독재자 김정일을 불필요하게 자극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워싱턴DC 소재 헤리티지재단의 한반도 전문가 밸비나 황은 "한국인과 미국인 사이에 위협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There is a totally different threat perception between South
        Koreans and Americans,"
        
           노 당선자는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는 못했다. 투표율이 낮은 가운데 그는 대북강경  목소리로 거의 당선이 예상되었던 보수주의 후보 이회창보다 불과 2.3%포인트 앞선 48.9%의 지지를 받는 데 그  쳤다.
        
           Roh does not have an overwhelming mandate from voters. The  election turnout was low, and his 48.9% of the vote was just a 2.3  percentage point margin of victory over conservative opponent Lee Hoi Chang. Lee, 67, nearly squeaked into office by talking tough on North Korea.
        
           이 후보는 북한이 최근 국제협약을 위반한 채 핵무기를 추진했다고 공개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실패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이 지원하는 독재정권  시절에 성장한 젊은 유권자들은 노 당선자에게 표를 던졌다.
        
           But South Korea's younger voters, who grew up during the
        years when the country was run by military dictators propped up  by the U.S., swung the election for Roh.
        
           그리고 노 후보는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할 것이란 입장이다.  고졸학력으로 독학으로 변호사가 된 노 당선자는 가혹한(draconian)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데모학생들과 노동자들을 옹호,  자유주의자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전형적인 이상주의자로서 그는 한때 주한미군철수를 주장하기도 했었다.
        
           A card-carrying idealist, he once suggested that U.S. troops be  ejected from Korean soil.
        
           선거기간 동안 그는 좀더 온전한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그는 조지  W. 부시가 한국에 대북 경제원조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 도래할 경우 자신에게 강경한  목소리를 내게 만들 민족주의적인 자부심이 분출되는 상태에서 당선되었다.
        
           선거 다음 날 부시는 노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인사와 미국 방문을 요청했다.
        
           한편, 노 당선자는 한미관계에서 "대폭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점을 확실히 하고 있다.
        
           "나는 반미주의자가 아니다," 유세도중 그가 한  말이다. "나는 우리가 미국에 고분고분할 필요가 있다고는 결코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이면서.
        
           "I'm not anti-American," he said during the election campaign. "I  just don't think we need to kowtow to the U.S."
        
           한국의 새 대통령은 조만간 그 말이 한국이 (미국을) 뒤따라가지 않고 리드에 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지  입증할 기회를 맞게 될 것이다.
        
           South Korea's new President will soon have a chance to show if  that means his nation can lead instead of follow.

                            ☞ go "외신이 본 한국(foreign)"
시험대에 오른 노무현 대통령당선자 (2002.12.24. 09:08)
   ≪★강추! "삑사리" 부시, 노무현을 따라가라!★≫ (2002.12.24.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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