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해명 한인회장대회 공동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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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해명 한인회장대회 공동대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06.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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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청 설립돼야 한인회장대회 위상 높아집니다”
지난해 한인회장대회에서는 대회장 선출문제로 혼란이 있었다. 한인이 많은 지역이 회장대회에 여러 번 대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과 지역적으로 균등하게 대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던 것.

긴 토론과정 끝에 화합을 이끌기 위한 최적의 인물로 박정길 회장과 함께, 정해명 대양주협의회 회장이 선출된다.

지난 10일 정 회장에게 지난 1년간 동포재단과 어떻게 대회를 준비했는지를 물어보았다.

“동포재단이 일방적으로 대회를 준비하는 것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대회장이 단순히 얼굴마담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요. 사소한 문제까지 항상 보고를 받았지요.”

예를 들어 운영위원회에서 모금된 장학금 지급 문제 등 어쩌면 작은 사안도 모두 대회장과 협의과정을 거쳤다는 게 그의 설명.

하지만 대회장으로서 한계점이 큰 것도 현실이었다.  현재로서는 “대회장이 전체적인 방향과 변화를 요구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

외적으로 동포재단이 외교부 등 다른 부처들과 상의해야하는 환경에서 대회장의 역할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그는 설명한다.

“동포청이 반드시 설립돼야하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청장이 운영위원들과 대회의 운영방식을 직접 토론해 문제를 풀어 가면 훨씬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거예요. 여러 부처의 예산이 한곳으로 모이면 한인회장대회의 힘이 실리는 것도 당연하겠지요.”

이렇게 말하면서 정 회장은 재외국민선거를 2년 앞서 열리는 이번 대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참정권에 대한 홍보 캠페인을 가장 높일 해가 올해라는 것.

“일본의 경우 재외국민 선거에 3%만 참여하고 있다고 하지요. 우편투표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칫 우리의 선거율도 매우 낮아질 수 있다고 봅니다. 더 많은 동포들이 투표를 하도록 캠페인을 벌여야지요.”

또한 선거참여 이상으로 그가 이번 한인회장대회에서 무엇보다 주안점을 두는 것은 공명선거캠페인이었다. 가능하다면 한인회장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자는 성명을 넣도록 안건을 붙일 생각.

“세계 각 한인회는 제각각 다른 환경에서 운영됩니다. 강제적으로 ‘정치적 중립’을 약속하는 공통된 정관을 만든다는 것은 애당초 ‘넌센스’이지요. 하지만 한인회장대회에서를 통해 정치적 중립을 지키자는 캠페인을 진행해 가야하지요.”

7년째 한인회장대회에 참여하고 있는 정 회장은 인터뷰를 하기 바로 전, 오덕술 전 피지한인회장, 하수명 전 파푸아뉴기니 회장 등 대양주협의회 임원들과 몇 시간 동안 치열한 토론을 하고 있었던 중이었다고. 한인회장대회를 발전적으로 바꾸기 위한 방안에 대한 것이었다.

“이렇게 제안하고 싶습니다. 처음대회에 참여한 한인회장과 몇 년 이상씩 참여한 회장에게 다른 프로그램을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처음 참가한 회장에게는 기본적인 한인회 운영방안, 모범적인 사례 등을 배우도록 합니다. 그리고 여러 번 참여한 회장들에게는 국가적 이슈에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지요.”

네트워크 이상으로 조국의 발전을 위해 뜻을 모으고 싶을 것이 한인회장들의 공통된 의견일 것이라고 정 회장은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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