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호주 협의회 이소현, 유현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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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호주 협의회 이소현, 유현경씨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06.0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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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1.5세는 동포사회의 가교입니다”
“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의식은 호주 내 어린동포들에게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일들입니다. 우리는 해외에 있어도 양쪽문화를 모두 알기 때문에 2세들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깨우쳐 줄 수 있습니다."

지난 8일부터 진행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 14기 해외지역회의에서 5~60대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유독 돋보이는 위원들이 있다. 호주에서 참가한 이소현(35, 사진 오른쪽), 유현경(28 사진 왼쪽) 위원이다.

이들은 모두 1.5세로 나이는 어리지만 공통점이 있다. 현지에서 유명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도에 가족과 함께 호주에 이민왔다는 것.

변호사 12년차인 이 위원은 유명 법률회사인 베이커&맥캔지의 파트너로 재직 중이다. 그는 호주 브리스번 퀸즈랜드 주립대학에서 경영학과 법학을 복수전공한 뒤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고.

평통 활동을 하게된 계기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 이해건씨가 김영삼 대통령 시절 4년간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할아버지는 6.25참전용사이다.

“할아버지는 매년 받으신 훈장을 저에게 보여주시곤 했습니다. 비록 부상후유증으로 다리가 불편하셨지만 나라사랑의 마음은 누구보다 컸습니다.”

반면, 유현경 위원은 시드니대학을 나와 26대 시드니한인회 차세대 위원, 코윈 시드니 차세대 부장 등 10여년 동안 한인사회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저는 비록 변호사 생활이 6년밖에 안됐지만 대학교 때부터 차세대 대상 분야를 중심으로 봉사를 열심히 했더니 주변에서 추천을 해서 오게 됐습니다.”

이들은 얼마전 한인2세와 1세를 잇는 새로운 시도에 참여했다.

지난달 9일 차세대를 대상으로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열린 강연회 및 콘서트가 그것이다. 이 자리에는 차세대 등 200명이 참석해 안보 강연회, 콘서트 등이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이번 차세대 행사를 처음으로 치루면서 한국을 모르는 개성이 강한 어린 한인동포들에게 현 정부의 통일정책과 우리나라의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1~2세를 연결시킬 수 있는 고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이들은 이번 행사에 연세가 많은 어른들이 많아 조금은 어색하다며 다음에는 같이 어울릴 수 있는 또래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조심스레 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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