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각국 한인동포사회 2010 월드컵 응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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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각국 한인동포사회 2010 월드컵 응원전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06.04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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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전 필수품은 붉은옷, 대형TV, 그리고...

본지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본지에 등록된 한인단체 중 2천개를 선별해 이메일을 통해 현지 동포사회에서 준비중인 월드컵 응원계획을 미리 알아봤습니다. 모두 바쁜 일상속이지만 이에 응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 업데이트는 지난 3일까지 본지 대표메일로 보내오신 내용을 중심으로 제작됐지만, 응원전 자체가 현재 각국 동포사회에서 진행중이기 때문에 약간의 오차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올레 KT가 2010 남아공월드컵에 전국민 응원 캠페일을 벌이고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 700만 동포사회도 뜨겁다. 대부분의 한인동포사회가 형성돼 있는 국가와 도시에서 한국전 응원전이 기획돼 있다. 동포단체들은 이번 월드컵이 지구촌 축제인 만큼 이를 통해 한인동포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모국사랑의 마음을 이어가는 행사를 계획중인 곳이 많다.

△동포사회도 길거리 응원이 있어요!

한국은 길거리 응원이 자리잡았지만, 현지사회와 함께 어울리는 동포들에게 다양한 인종이 함께 하는 만큼 길거리 응원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길거리 응원이 공식적으로 진행되는 곳이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다.

말레이시아 한인회는 현지 경찰서와 협조해 한인타운인 암팡에비뉴에서 길거리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 그 지역은 한인회사무실은 물론 많은 한인들이 살고 있는 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만명의 한인들이 밀집한 캐나다 토론토는 1,2차전은 거리응원이 힘들지만 3차전은 가능하다고 보고 코리아타운이 위치한 불루어스트릿에서 거리응원을 한다.

자유의 나라 미국 LA도 길거리 응원을 준비하고 있지만 역시 문제는 경기시간. 특히 예선 1,2차전이 현지시간으로 새벽 4시가 넘기 때문에 참석인원이 얼마나 될지 예측하기 어려워 준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렌지카운티 한인회가 예선 3번째 경기는 거리응원을 준비하고 있다.

또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 재미대한LA체육회, 재미한인자원봉사자회(PAVA) 등 한인단체와 한국 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악마' 미국지부가 손을 맞잡고 지난 2006년 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올림픽 볼리바드와 아드모어 에비뉴 서울국제공원 옆에서 응원전을 기획하고 있다. 또 한국팀 예선 첫 경기가 열리기 전날 전야제도 준비중이다.

△대형TV, 붉은색 옷 그리고...

대다수 동포사회의 응원전은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경기관람에 지장없는 대형TV다. 대부분의 동포사회는 대형TV나 100인치가 넘는 스크린을 여러대 준비해 현장감을 최대한 높인다는 관전 포인트.

하지만, 동포 수가 많지 않고 학교에 다니는 유학생들이 많은 곳은 비용을 들여서 응원전을 준비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많은 곳들은 저렴하면서 확실한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독일 아헨 대학교 한국인 학생회로 이들은 인터넷을 이용한 응원전을 계획하고 있다. 강봉구 학생회장은 “버퍼링과 끊김이 없는 인터넷 생중계를 위한 만발의 준비가 다 됐다”며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 미국 디트로이트 한인사회는 항공권, 자동차 등을 경품으로 내건 응원전을 기획하고 있다.
두 번째는 응원 공식 복장인 붉은색 T셔츠다. 월드컵 응원복을 구입하기 어려운 현지사정상 많은 한인단체들이 국내 지인과 단체를 통해 협조를 받거나 별도로 구입해 놓은 상태.

이중 필리핀의 경우 시내 한복판에 자리잡은 대형 실내체육관을 미리 대여해 응원전을 펼친다. 무엇보다 한국돈 3천원에 붉은T셔츠를 미리 구입하면 누구나 무료입장해 응원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마지막은 행운의 선물이다. 응원전에 참가하는 동포들을 위해 음식과 의류를 무상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깜짝 경품을 내건 곳도 있다. 일부 지역은 한국이 승리 할 때마다 고가의 경품이 제공하는 곳도 있다.

뉴질랜드의 경우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하면 한국 왕복항공권을 경품으로 제공하고 호텔 숙박권 등을 줄 계획이며, 디트로이트는 예선전은 기본이고 한국팀이 승리할 경우 결승전까지 응원전을 지속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게다가 디트로이트는 예선 각 경기마다 한국팀이 승리 할 때마다 왕복 비행기표를 경품으로 제공하고, 만약 한국팀이 우승하는 경우 자동차까지 증정할 예정이다.

△꿩 먹고 알먹고 ‘1석 2조’ 응원전

미국 내 한인동포의 기부문화를 확산하며 동양출신 단체들을 네트워크하는 한인커뮤니티재단(KACF)는 이번 월드컵 응원전을 통해 기금모금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예선 2차전이 열리는 동안 응원전을 별도로 갖고 ‘하루 1달러’기부 유도행사를 진행한다는 것.

지난 5월 2일 450mm의 폭우가 쏟아져 24명이 사망하고 한인동포 50가구 큰 피해를 입은 미국 내쉬빌 지역에서는 한인사회에 합동으로 예선전 1모두 응원전을 갖고 피해를 입지않은 동포들을 중심으로 수재민들을 돕기 위한 기금을 모금한다는 계획이다.

한글학교 중에서는 기념 파티와 응원전을 겸하는 곳도 있다. 미국 벅스카운티 한국학교는 쫑파티 날짜를 예선 1차전 날짜로 잡고 관련 동포들이 모인다는 계획.

한국과 맞붙을 아르헨티나의 경우. 현지 축구 열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한인동포들의 안전을 위해 현지 한국학교에서 모여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학교측은 한국팀 예선 경기가 수업시간과 겹치지만 월드컵 응원전을 수업의 연장으로 보고, 한국의 전통음악이 함께하는 응원전을 진행해 전교생과 한인동포가 모두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밖에 한국에서도 동포들의 응원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17일 한국-아르헨티나 협회가 서울 유일의 아르헨티나 전문식당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한국 거주 아르헨티나 사람들과 함께 응원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한다. 아르헨티나 문화와 한국의 응원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 2010 남아공 월드컵 기간 동안 각국 동포사회에서 열리는 월드컵 응원전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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