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국적 허용, 교류확대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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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국적 허용, 교류확대 급선무”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06.0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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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해외위원 분임토론 - 모스크바 협의회(김효석 간사)
오는 10일 열리는 민주평통 해외협의회 모국방문 회의기간 동안 모스크바 협의회 김효석 간사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자긍심 고취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본지는 김 간사의 원고를 사전에 입수해 이를 정리했다.

원고에서 김 간사는 “러시아 고려인들은 ‘한국인’이란 정체성을 근면성실, 뛰어난 교육열 그리고 이를 자손들에게 물려주려고 하는 것이 자긍심으로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37년 스탈린 시절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에도 불구하고 민족 정체성을 지키며 한민족의 혼을 이어왔던 고려인들이 현지인보다 훨씬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현지 고려인들의 자긍심을 잃게 만드는 요인도 있다고 봤다.

김 간사는 “현재 고려인 중 한국어 구사가능한 사람은 불과 2%선으로 봐야 한다”며 “1086학교 엄넬리 교장이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지만 전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남북 분단에서 오는 한계도 들었다. 김 간사는 “러시아에서도 JSA(남북공동경비구역),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 유명한 한국영화가 방영됐지만, 5세대가 넘은 고려인들은 이를 잘 이해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그는 현재 고려인 젊은이들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모스크바 지역의 많은 고려인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짝을 찾기 위해 디스코 클럽을 주말마다 가는 것이 현실”이라며 “각자 살아가기 빠듯한 현실에서 느끼는 상호 교류와 소통의 한계가 드러나는 것이 문제다”고 언급했다.

김 간사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일본은 피 한방물만 섞여도 국민으로 인정하고 있다. 한국도 전폭적으로 고려인들에게 복수국적을 허용해 경제 성장의 발판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고려인들의 모국 교류기회 확대를 위해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전국학력경시대회 등 참여기회를 확대해 정체성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 간사는 고려인들에게 한국문화, 한국어 교육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봤다. 그는 “러시아에서 한국어를 배울 기회는 아직도 손에 꼽을 수 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