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를 사랑하는 한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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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를 사랑하는 한국인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05.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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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협회, 제 4차 정기총회 개최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민간교류 확대에 앞장서는 ‘한국-아르헨티나 협회’가 지난 19일 신사동 부에노스 아이레스 레스토랑에서 제4차 정기총회를 가졌다. 올해 아르헨티나 독립 2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아르헨티나에서 건너온 와인 ‘맨도사’로 건배를 하는 임원들의 모습.

서울 신사동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라는 국내 유일의 아르헨티나 정통 레스토랑이 있다.  이곳은 아르헨티나 현지식당과 비슷한 분위기로 그곳에서 온 와인이 곁들여진 음식을 팔기 때문에 손님들도 아르헨티나를 경험하러 오는 외국인, 한국인들이 주를 이룬다.

박유중 대표는 “이곳의 별미는 무엇보다 아르헨티나에서 건너온 프로 춤꾼이 추는 탱고공연을 매일밤 볼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은 예약 없이는 자리에 앉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손님들이 붐빕니다”고 말했다.

이곳에 지난 19일 30여명의 한국인이 모였다. 모두 아르헨티나에 살았던 재외동포들이 한국으로 역이민 한 뒤 아르헨티나를 그리는 마음에 모임을 만들었다고. 이렇게 탄생한 것이 ‘한국-아르헨티나 협회(이하 한아협회)’로 이들이 모인지 벌써 4년이 넘어간다.

협회는 아르헨티나 대사직을 역임했던 최양부 회장과 박채순, 박완수 부회장 등이 이끌어가고 있으며, 아르헨 출신 학자, 기업인 등 여러 인사들이 힘을 모태고 있다.

한아협회는 올해 아르헨티나 독립 2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달 25일에는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관에서 개최하는 2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9월에는 한국외대에서 학술세미나,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아르헨 현지 코마우에 대학에서 열리는 한국학 학술대회에 회원들이 참가한다. 그리고 12월에는 아르헨 역사, 정치 등이 총망라 돼있는 소개책자를 발간한다.

올해 총회 사업계획을 설명하던 박완수 부회장은 각 사업에 자세한 부연설명을 함께 넣었다.

“아르헨 독립 기념행사는 매년 한아협회에서 지속해오던 사업이지만, 200주년을 맞은 올해만큼은 아르헨 정부가 나서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저희들이 뒤에서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밖에 협회는 매년 진행한 중남미 외교관들을 위한 농촌체험프로그램을 올해도 계속한다.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자 이번에는 충청북도에서 초청했다고 한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모시고 국내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가지려는 시도도 동시에 하고 있다. 한국기업에 아르헨티나를 적극 홍보하는 길을 넓히기 위해서다.

또 아르헨티나 우호 증진을 위한 행사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로 다가온 남아공 월드컵이다. 한국 거주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마음놓고 응원을 할 수 있게 6월 17일 한국-아르헨티나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 부에노스 아이레스 식당 내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탱고 공연장을 아르헨티나 사람들을 위한 응원공간으로 제공하고, 바로 윗층인 레스토랑은 한국인들이 한국을 응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승패를 떠나 축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모두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아르헨티나를 한국에 알리고, 양국 문화교류가 활성화가 협회의 최종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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