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아랫목이 그리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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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아랫목이 그리울 때”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05.18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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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한국무역협회 공동기획 - 온수매트 전문기업 갭스(Gaps)

본지·한국무역협회 공동기획 “유망 국내기업, 동포 네트워크로 키우자”


본지와 한국무역협회는 공동으로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동포기업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이번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국내 소비자에게 검증받은 제품을 생산하면서 현지시장 진출에 강한 의욕을 가진 국내 기업제품을 소개해 동포과 국내기업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전기장판을 아십니까.

인터넷 검색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질문은 ‘전자파가 유해하지 않은 제품은 어느 회사인가’,‘전기사용량이 적고 안전한 제품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를 응용한 제품시장이 7000억원에 달한다. 건강에 좋다는 게르마늄, 옥매트 등이 몇 년전 유행하다가 최근은 물을 이용한 제품이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을 이용해 보온을 하는 방식인 온수매트는 전자파가 나오지 않아 몸에 안전하고 한국에서 사용하는 온돌과 비슷한 원리로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 갭스(www.gaps.co.kr)제품은 평판이 좋다. 타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소음이 없는 데다가 전기사용량이 적어 제품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다.

온수매트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정의갑 갭스 대표는 원래 LG산전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제품개발 벤처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2006년 삼성전자에서 냉장고에서 따뜻한 물이 나오는 디스펜서(외부 물공급기)를 개발하자고 해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높았고 찬물, 얼음과 달리 상용화되지 못했지요.”

낙담한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던 한 친구가 냉장고를 위해 개발된 온수 순환기술을 온열매트에 적용시켜보라는 충고였다. 그는 바로 이를 온열매트에 적용해 ‘자글자글’이라는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2006년 하반기부터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시장에서 괜찮다는 반응이 보이자, 기존 문제점을 보안해 200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갭스는 타사제품에 비해 월등히 좋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온라인 판매에 속도가 붙은 것이다. 심지어는 미국, 캐나다, 영국, 러시아 등지의 동포들도 구입하기 시작했던 것.

이에 그는 지난해 매출 목표를 20억원으로 잡고 마케팅에 힘을 쏟았지만 5억원에 그치고 말핬다.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 때문에 불똥이 튀었던 것.

“2007년 11월과 2008년 3월에 연이어 M본부의 ‘불만제로’라는 프로그램에서 전기선을 이용한 온열매트 중 불량제품이 많은데다가 온수제품 경우 정부의 제품승인절차도 없다고 방송했습니다. 우리제품과는 상관없었지만, 소비자들이 순식간에 눈을 돌렸지요.”

이후 그는 세계시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지난해 해외 한인사회에 있는 몇몇 업체가 관심을 보여 샘플을 보냈습니다. 특히 우리와 기후가 반대인 호주, 뉴질랜드는 이제 겨울로 접어들고 있어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봅니다.”

그는 올해 적어도 매출 20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별화된 제품을 만드는 만큼 기회가 올 것이라 보는 것.

“온수 순환기술은 현재의 온수매트 뿐만 아니라, 침대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라 이를 응용하면 해외에서도 금세 트랜드를 만들어 낼 것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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