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과서에 올바른 한국사가 담겨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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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과서에 올바른 한국사가 담겨있어야”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05.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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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교육자총연합회 등 8개 동포교육단체 교과지침서 수정위해 ‘총력’


미국 캘리포니아 주 한인동포 단체들이 올바른 한국사 문화의 현지 교육을 위해 힘을 모았다. 지난달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상원, 하원 교육 분과위원회에서는 캘리포니아 역사·사회 교과지침서 수정 법안(AB 2609)을 9대0 만창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예산 문제가 걸림돌이 돼 내년 개정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최소 2012년에는 시행이 보장됐다. 수정법안이 통과된 것은 세계한인교육자총연합회(IKEN)과 연세대학교 미주총동문회, 미주한국학교연합회, 남가주한국학원 등 캘리포니아 주내 8개 한인교육단체들이 벌여온 서명운동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들은 지난 3월 17일부터 캘리포니아 주 역사·사회 교과지침서 수정본을 인정하고 표준교과과정과 교사지침서를 만들도록 허락하는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교과지침 수정위원회와 주 상원의원들에게 보낼 서명운동을 펼쳐, 총 3,5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4월 초 의회에 전달했다.

이번에 화제를 모은 캘리포니아 주 교과지침서는 유치원부터 12학년(K-12th)까지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각 과목당 무엇을 가르쳐야 할 것인지 제시하는 것으로 현지 교과서 출판사들은 이 내용을 바탕으로 교재를 출판한다.

지난 2005년도에 채택돼 여태까지 써 왔던 역사사회 교과지침서는 교사들에게 한국역사문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2009년 1월에서야 한국관련 사실이 포함됐다.

하지만, 2009년 7월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예산 때문에 모든 교과서 수정출판 작업을 2014년도까지 보류했다. 이번에 결국 수정된 교과지침서가 통과 안 될 경우, 한인동포 아이들은 2016년까지 한국역사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던 것이다.

이번에 의회를 통과된 교과지침서 수정본에는 한국의 과학 경제 분야의 눈부신 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비롯한 아시안 이민자들에 대한 이해, 아시아 국가들의 괄목할 만한 성장 등이 담겨있어 현지사회에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구할 수 있다.

게다가 캘리포니아 주는 미국 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이므로 다른 주 교과서 출판사들도 이 교과지침서에 포함되는 내용들을 해당 주에 교재로 출판하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할 고비가 남았다. 예산을 결정하는 재정분과 위원회를 통과해야 비로소 교과지침서도 개정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IKEN의 민병수 회장은 “LA지역 한인동포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서명운동 참여로 법안 통과를 할 수 있었다"며 "출판을 위해 예산을 결정하는 재정분과위원회가 조만간 열리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한인교육자총연합회(IKEN)는 조만간 열리는 재정분과위원회의 충분한 예산 편성과 캘리포니아 주 역사·사회 교과지침서 수정본과 새 교과 지침서 조기출판을 위한 서명운동을 지난달 29일 LA 한인타운에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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