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나 자식 3대가 뭉쳐 시너지 효과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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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나 자식 3대가 뭉쳐 시너지 효과 내야”
  • 강성봉 기자
  • 승인 2010.05.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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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 만화‧애니메이션 공모전 여는 경민대 홍문종 총장

“효란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개념입니다. 부모 나 자식 3대가 효라는 개념을 공유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효를 받을 사람도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효를 주제로 만화 애니메이션 공모전을 개최하는 경민대학 홍문종 총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경민대는 지난해부터 전국의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효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처음 공모전을 개최한 지난해 학생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짧은 기간 동안 행사를 주관한 학교 당국을 놀라게 할 만큼 많은 작품이 응모된 것이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재외동포 학생까지 대상을 확대했고, 내년에 본격적인 국제 공모전으로 발전시키려 준비중이다.

“많은 사람들이 효를 고리타분한 개념으로 생각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허나 효는 인간관계의 기본을 규율하는 가장 원초적인 원리입니다. 효를 실천하는 인간이 다른 사회활동을 잘 못할 리가 없는 거지요”
홍 총장은 효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한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효를 강조할 때 지배자에 대한 순응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따라붙는 것은 사실. 효 개념의 현대화가 필요한 이유다.

“과거의 효가 상명하달식의 효였다면 현대적인 효는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효가 되어야 합니다.” 홍 총장은 세대간 효의 소통을 위해 부모가 자식에게 먼저 진솔하게 다가갈 것을 강조한다.

“부모가 자식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효 교육은 진심으로 먼저 자식에게 다가가는 것입니다. 그래야 자식도 부모에게 다다갈 수 있습니다.” 효를 주제로 만화 애니메이션 공모전을 개최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 있다.

“학생들이 효라는 개념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접근을 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좋은 매개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공모전이 있은 후 공모전에 참가한 학생들과 부모들이 효를 주제로 토론을 하는 등 가족간 소통을 위해 큰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올해 재외동포까지 공모전의 참여 대상을 확대한 이유는 무엇일까?

“재외동포는 한민족의 또 다른 21세기 미래입니다. 재외동포들은 물론 한민족이 사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나 효를 매개로 한 가족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홍 총장이 해외유학 프로그램을 장려하는 이유도 국내와 해외의 소통이 가능해야 학생들이 21세기 지구촌 시대를 잘 대비할 수 있다 보기 때문.

“서구에는 개인만 있습니다. ‘개인이 얼마나 잘 되느냐, 얼마만큼의 성취를 이뤄 내느냐’를 우선시하는 게 서구인이라면 국내에 살든 해외에 살든 우리 민족은 부모 나 자식 이렇게 3대가 뭉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민족입니다. 우리 민족에게 효 문화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홍문종 총장은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나와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영어교육학과 석사 학위를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 하버드 대학에서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귀국후 정계에 뛰어들어 15대, 16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역임했다.

경민대학이 주최하는 효 만화 애니메이션 공모전은 오는 17일 마감된다. 응모 주제는 유‧초등부는 ‘부모님이 가장 기뻐할 일’, 중‧고등부는 ‘내가 실천한 효행’. 캐릭터부문 주제는 ‘효자 백범 김구 선생’이다. 한 사람이 여러 작품 응모도 가능하다. 응모 작품 규격은 A3(8절지). 수상작은 오는 20일 발표하고, 시상식은 31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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