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조선족과 중국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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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조선족과 중국사람
  • 엄해옥 연변대학 부교수
  • 승인 2010.05.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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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의 종전과 함께 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은 자본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으로 나뉘어졌다 .

그 후 지속된 동서냉전으로 우리민족은 한ㆍ중ㆍ조ㆍ일ㆍ러의 정치차원과 경제차원 그리고 문화차원을 가진 조선민족으로 분리되었고, 공식장소가 아닐 경우 우리주위의 한국국민들은 흔히 한국 땅에 온 중국조선족들을 중국사람, 북조선사람들을 북한사람이라 칭해왔다. 많은 중국의 조선족들은 중국사람이라는 명사에 거부감을 가지고 흥분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중국 조선족들은 사회주의 모국(社會主義 母國)으로부터 또 다른 하나의 모국 자본주의 한국을 찾았다.중국의 대부분 조선족들은 농촌에서 생활한다.중국의 농촌경제는 아직도 낙후한 상황이기에 그들은 한국을 붙잡고 가난에서 벗어보려고 애쓰고 있고 또 많이는 가난에서 벗어 나고 있다.

한국은 중국조선족들에게 문명과 재능을 주었고 돈 벌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나 대신 중국조선족들의 한국진출은 한국의 사회질서에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조선족가정과 사회에 혼란과 위기 그리고 해체설을 만들어 가고 있다 .

중국에서 편찬된 조선족 국어사전에서 조국은 조상 때부터 대대로 살던 나라, 자기의 국적이 속해 있는 나라이다. 모국은 자기가 태어난 나라이며 흔히 외국에 나가 있는 사람이 자기 나라를 가리킬 때에 쓰는 말이라고 하였다.

조국은 정치개념이고 모국은 역사개념이다. 한사람이 한나라의 국적에 가입하면 그 사람 그 나라의 공민이 됨과 동시에 그 나라는 그 사람의 조국으로 된다. 중국의 개념으로는 현재 중국도 한국도 이중국적을 승인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조선족에게 있어서 한국은 모국이고 중국은 조국으로 될수 밖에 없다.

과분하게 한국에 의뢰하고 있는 중국조선족사회는 祖國과 모國 , 朝鮮族과 韓民族에 대한 인식이 모호해 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한국국민들에게도 조선족이라는 개념보다 중국사람이라는 개념이 먼저 앞선다.

왜냐하면 조선족이 중국에서 왔기 때문이다. 엄격한 법률규정과 정치적인 개념에서 보면 조서족은 중화인민공화국국적을 가진 중화민족의 일원 - 중국조선족이다. 하여 외국인들 앞에서 우리는 중국사람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우리조선족들이 중국에서 왔기 때문에 한국국민들은 손쉽게 중국사람이라 칭한다. 중국사람이란 칭호에 흥분하지 말고 그저 조용히 지나쳐 버리면서 습관이 되어 가는 것이 좋을상 싶다. 국제사회에서 중국사람이란 칭호는 조선족이라는 칭호보다 더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는 호칭이다. 이제 중국이 잘 살 때면 중국사람이람 칭호가 더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고 누군가 불러주길 바라는 기대감도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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