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해넘기는 한인 미제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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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해넘기는 한인 미제사건
  • 미주중앙일보
  • 승인 2002.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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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뉴욕시에서 발생한 살인·강도·성폭행·절도 등 주요 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정도 줄었다. 특히 살인사건의 경우는 이 기간중 5백48건이 발생, 지난해(6백25건)에 비해 무려 12.3%나 감소했다.

그러나 한인을 대상으로한 주요 강력 범죄는 올 한해도 끊이지 않아 이에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발생한 주요 강력사건이 해결되지 못한 채 또 한해를 넘기고 있다. 다음은 한인관련 주요 미제 사건.

◇이유진씨 피살= 미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브롱스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이유진(남·22)씨 사건이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한채 한 해를 넘기게 됐다. 경찰은 이씨가 롱아일랜드 웨스트베리에 있는 한 휴대폰 가게에서 새로 전화기를 구입한 사실을 밝혀내고, 그의 차를 발견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단서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당시 이씨의 사체는 브롱스의 한 골목길에서 검은색 쓰레기 봉투에 넣어진 뒤 다시 갈색의 대형 원형 종이상자 안에 유기돼 있었다. 경찰은 사체를 부검한 결과 이씨가 가슴에 45구경 권총 1발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체가 발견된 곳은 흑인 밀집 지역이다.

◇송현정씨 실종=지난해 핼로윈데이에 실종된 펜실베니아주립대 송현정(22·미국명 신디 송)씨 사건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펜주경찰은 지난 10월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송씨 사건에 대한 수사 진전 상황을 발표했지만 뚜렷한 단서를 밝히지 못했다. 사건 발생 3달여만인 지난 2월, 경찰은 목격자의 제보에 따라 송씨를 유괴했을 지도 모르는 아랍계 남성의 몽타주를 공개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이에 송씨 가족들과 펜주립대 학생회, 지역 주민들은 송씨 사건의 적극 수사를 요구하는 청원서 1만5천여장을 펜주지사에게 전달했다. 결국 펜주립경찰이 특별수사반을 편성 수사관 6~7명이 보강됐지만 아직까지 송씨의 소재는 오리무중이다.

◇보석상 우명식씨 피살= 지난해 7월12일 퀸즈 우드헤이븐에 3층짜리 빌딩을 소유한 한인 보석상 우명식(53)씨가 권총 강도에 피살됐다. 사건 당일 오전 10시쯤 우씨가 가게문을 열자 갑자기 20대 흑인 강도가 들이닥쳐 우씨의 다리와 복부에 총격을 가하고 달아났다. 우씨는 병원으로 후송도중 과다출혈로 숨졌다. 경찰은 범행직전 인근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폐쇄회로 카메라에 녹화된 용의자의 모습을 확보, 몽타주를 작성해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였지만 아직까지 범인을 검거하지 못했다.

한편 지난 11월 브루클린에서 권총강도에게 피살된 김태섭씨, 뉴저지 저지시티에서 발생한 콜링카드 판매업자 안정만·안문혁씨 피살사건 등은 사건 발생 수일만에 용의자가 검거됐다.

입력시간 :2002. 12. 20   21: 48  
NY > 종합사회 > 종합사회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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