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백남준을 세계도시 인천에서 만난다
상태바
세계인 백남준을 세계도시 인천에서 만난다
  • 강성봉 기자
  • 승인 2010.04.21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도국제도시 트라이 볼에서 백남준 특별전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 40여점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지난 23일부터 7월 18일까지 87일간 특별 전시된다.

(재)인천세계도시축전 주최, 레이니어 그룹, ㈜ 월드기획 공동주관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새로운 건축물 트라이-볼(Tri–bowl) 준공을 기념하여 ‘세계인 백남준 – 세계도시 인천/ Global Man - Glocal City’이라는 특별전시회가 개최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백남준의 작품들은 미국 레이니어 그룹(Rainier Group) 홍성은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홍 회장은 미국에서 성공한 이민자이면서도 우리나라의 경제, 문화 발전에 대한 사랑이 깊고, 한국문화재의 지키는 데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홍 회장은 2005년 독일의 함부르크의 백남준 재단을 인수해 화제가 됐다. 그는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작품이 일본 오사카 박물관에 넘어간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 예술작품을 외국에 빼앗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조선의 2대 총독 하세가와가 소유하고 있던 한국 문화재 105점도 사들였다. 그는 "이 모든 작품이 우리민족 모두의 유산인 만큼 언젠가는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백남준의 작품 중 백미로 손꼽히는 소장품을 만인에게 공개하는 까닭을 “진귀한 예술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즐거움과 문화적 체험을 공유함으로써 상승시키고자 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백남준 비디오 아트 작품이 전시되는 트라이 볼은 2009인천세계도시축전을 기념하여 건축가 유걸(아이아크 건축사사무소)씨가 설계해 준공된 송도국제도시의 새로운 문화공간이다.

트라이 볼은 세 개의 볼(bawl)을 연결한 형태로 인천의 ‘하늘(공항)’, ’바다(항만)’, ’땅(광역교통망)’을 상징하는 동시에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비즈니스)’, ’청라(레져)’, ’영종(물류)’을 의미하며, 장방형의 수경(reflecting pond) 위에 떠 있는 전시·공연 공간으로 입체적 곡선의 궤적을 따라 움직이면서 관람할 수 있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