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모국방문 성공시키려 3년 공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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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와 모국방문 성공시키려 3년 공들였어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04.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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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한국학교 계춘숙 교장
오클랜드한국학교는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2주일간의 현지 1.5, 2세 자녀 22명을 대상으로 모국방문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행사의 실제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숙박·체류비를 제공한 것은 충청북도교육청이었지만, 계춘숙 교장이 국내 지자체에 ‘뿌리교육’의 중요성을 설득한 끝에 모국방문 사업을 실시할 수 있었다.

“뉴질랜드에 있는 한글학교와 국내 지자체와 직접적인 모국방문 사업이 있었던 것은 처음이에요. 약 3년 동안 이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했지요.”

이렇게 말하는 계춘숙 교장은 이번 모국 방문에서 충북도교육청과 함께 한국의 문화·역사를 현지 동포자녀들에게 체험시켰다. 청주산성, 농다리, 생거진천화랑촌, 종박물관, 온달관광단지 등 충북도내 문화 유적을 둘러보았다. 또한 불국사, 석굴암, 천마총, 국회의사당, KBS방송국, 용산박물관 등을 방문했다. 충청북도 현지 교육을 탐방했고 대통령장학생 TaLK 수업에도 참관했다.

방문한 아이들은 초등학교 동포 자녀들이 21명. 특이한 점은 현지 뉴질랜드인 자녀 1명이 포함돼 있다는 것.

“우리학교에는 700명이 넘는 학생이 있고, 70명의 선생님이 있어요. 거리가 멀기도 하지만 학생수가 많아 3곳에서나 학교를 운영하고 있지요. 하지만 이번 방문은 우리 한국학교에 제한하지 않고 오클랜드 전체 학생들에게 문호를 넓혔어요.”

계춘숙 교장은 약 14년 동안 한국학교에서 봉사하고 있다면서 모국방문의 체험이 어떤 교육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앞으로도 매년 올해와 같은 방식으로 국내 지자체들과 함께 현지 자녀들의 모국방문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계춘숙 교장은 추진 중인 한국학교 건물 설립운동에 대해서 얘기했다.“현지에 한글학교 건립사업을 위해 60만달러의 기부금을 모았습니다. 앞으로 우리정부와 매칭펀드 형식으로 한글학교 건립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자체적으로 건물을 가짐으로써 방과 후 교육 등 교육의 내용이 풍성해질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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