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와 우리말을 잘 하는 게 큰 도움이 됐어요"
상태바
"태권도와 우리말을 잘 하는 게 큰 도움이 됐어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0.04.14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터 황 미국 밸리 태권도프로그램 책임자
미국 밸리 토털 피트니스 센터가 주관하는 태권도대회가 오는 25일 시카고 근교의 마운틴 프로스팩트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중서부 지역의 태권도인 500여명과 가족 등 2000명이 참가하며, 밸리 토털 피트니스 센터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태권도 사범 36명 가운데 25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행사 개최에 앞서 한국을 찾은 피터 황 관장을 만났다. 그는 밸리 토털 피트니스 센터 태권도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다.

‘밸리(BALLY)’는 미국의 유명 피트니스 체인회사다. 미국 전역에 400개의 직영점이 있고, 한국과 중국에도 체인점이 있다.이 때문에 나스닥에도 상장돼 있다.

밸리의 프로그램 가운데 특히 유명한 것은 태권도.코치는 모두 한국인이다.한국에서 태권도학과를 졸업하고 건너간 젊은이들이다.

“밸리의 400개소 체인점 가운데 60개소에 태권도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어요”밸리의 태권도프로그램 책임자인 피터 황(63)씨의 얘기다.

휘문고 재학중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던 그는 그야말로 태권도와 우리말로 성공한 대표적 인물이다.

“미군에 복무한 다음 FBI에서 근무했어요. 태권도를 잘 한게 도움이 됐지요”한국어를 잘 하다 보니 승진도 빨라 그는 일리노이 주지사 경호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태권도학과를 나온 한국의 젊은이들을 매년 10-15명씩 미국으로 초빙해 갑니다. 이번에도 그 때문에 온 거지요”

경희대와 용인대 우석대 계명대의 태권도학과 졸업생들을 그간 많이 초빙해갔다는 것이다.

“첫 연봉으로 3만5천달러를 지불합니다. 4-6년이 지나 영주권을 받을 때의 변호사 비용도 밸리에서 지불하지요”이렇게 말하는 그는 밸리의 아시아지역 프랜차이즈 책임도 맡고 있다고 한다.

“태권도와 우리말을 잘 하는 게 제게는 큰 도움이 됐어요. 우리 한국의 젊은이들이 세계로 나아갈 때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피터 황씨의 조언이다.

밸리 태권도의 웹사이트는 www.ballymartialarts.com 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