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엑스포와 심양한상대회를 적극 지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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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엑스포와 심양한상대회를 적극 지원하자”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0.04.0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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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재중국한국인회 총회, 민화협 모임 열려


베이징은 연일 화창한 날씨였다. 재중국한국인회 임시총회가 열리는 트레이더스 호텔은 2일 전국 각지에서 온 한인회장들로 붐볐다.

이날 개최된 임시총회의 핵심 안건은 올해 중국에서 열리는 큰 행사에 대한 한국인회의 지원방안에 대한 논의.

상해엑스포와 광저우아시안게임에 대한 한인회 차원의 지원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장춘한국인회 김도균회장이 심양글로벌한상대회에 대한 지원도 논의하자는 제안을 했다.  대회의장인 정효권 재중국한국인회장은 이 안건을 바로 의안으로 상정했다.

“심양에서 열리는 중국한상대회는 중국한국상회가 여는 것으로 돼 있으나 모든 지방에서 한국인회장이 한국상회 회장을 겸하고 있으니, 내남 가릴 게 아니지요”

정회장은 이렇게 말하며, “저도 3개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데, 각기 부스를 낼 생각”이라고 회의석상에서 밝혔다.  정회장은 칭다오에 근거지를 둔 의료기제조업체 리커 등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심양한상대회때 개설되는 부스수는 450개. 각 지역 한국인(상)회에서 부스를 개설하는 등 동참하자는 것이다.

정회장은 “오늘 행사에는 유우익대사도 참석하실 예정이었으나, 상해엑스포준비 점검을 위해 상해에 내려가시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소개하며, 중국에서 올해 열리는 상하이엑스포 등 세 행사에 한인회가 적극 참여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정관개정도 논의됐다.

“각 지역에 있는 회장들이 임원을 많이 맡고 있다 보니 서로 모이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의사결정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분과위원장 회의를 신설한 거지요”

북경에 분과위원장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었다. 이날 행사는 운영위원회와 총회로 나눠 진행됐다.
재중국한국인회 산하에는 중국 각지에 53개 지역한인회가 있다.  행사 참여를 위해 북경을 찾아오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사천성의 인구는 1억1천명입니다. 성도에서 북경에 오는데는 비행기로 2시간 반이 걸려요”

열차로는 하루가 넘게 걸리는 곳이 성도라고 이날 총회에 참석한 이종직 성도한국인회 회장이 소개했다. 광동성 심천에서 북경으로 오는데는 비행기로 3시간반이 걸린다. 북경에서 서울을 왕복하는 것과 같은 시간이라는 게 김용관 화동연합회 회장의 설명이다.

이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보니 자주 만나기 어렵다, 따라서 쉽게 내릴 수 있는 의사결정도 정관에서 정한 수순 때문에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를 쉽게 만든 게 이번 임시총회였다.

“그래도 자주 만나야지요. 그게 네트워킹의 핵심이잖아요” 안휘성 합비에서 온 공성문 회장이 강조한다.

“합비에는 황산이라는 명산도 있어요. 황산여행이라도 오시면 반드시 연락하세요”

항주의 강회장도 뒤를 이었다.

“서호는 정말 멋있는 곳입니다. 천하의 시인묵객들이 극찬한 곳이지요. 이곳에 오시면 우리 한인회를 반드시 들러주세요”

이날 총회는 만찬과 함께 끝났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1일에는 민화협 중국지부 현판식이 북경의 왕징에서 열렸다.

왕징은 우리 교민들이 모여사는 북경의 코리아타운이다. 우리 식당들이 줄지어있고, 우리 식품과 생활용품을 파는 슈퍼마켓, 컴퓨터 수리점도 있어 우리말을 쓰면서도 생활에 별 불편이 없는 곳이다.

이곳의 한 건물에 민화협 사무실이 오픈한 것.

“미국 호주에 이어 세번째로 중국에서 민화협 지부가 만들어졌습니다”

이영호 북경총영사가 개소식을 축하했다.

중국은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중국에 와 있는 북한사람들도 많다. 우리 한국인들과 조선족 동포들, 그리고 북한의 동포들이 쇼핑센터에서 만나고 음식점에서도 부딪히는 곳이 중국이다.

“북한 주민들에게 한국이 어떤 인상을 주는가가 나중에 통일에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중국에 있는 우리 한인 지도자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서울에서 온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의 축사였다.

“우리 나라의 보배라고 하는 750만 재외동포는 불행한 역사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흩어져 살게 됐고, 그러다보니 서로 생각도 다르고 사고방식도 차이가 납니다. 이것을 화합시키는 민화협의 좋은 역할을 기대합니다”

이렇게 밝힌 정효권회장은 그 자리에서 5만위안을 쾌척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용관 화동한인회연합회장은 우리돈 1천만원을 중국 민화협 기금으로 냈으며, 조선족 기업인인 송재국 아성그룹 동사장도 2만위안을 기탁하는 등 성금이 답지했다.

장흥석 중국 민화협 상임대표의 사회아래 현판식 행사와 만찬행사로 나눠 진행된 이날 민화협 현판식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민화협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주요 참석자는 김희철 중국민화협 대표, 손진방 중국(LG)전자고문, 임영호 재중국한국인회 수석부회장, 황찬식 천진 한국상회회장, 강희방 심천한국인회 전회장, 김우환 유방한국인회장, 한정현 덕주 전한인회장 김도인 재중국한국인회 부회장 등이다.

조선족 동포로는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과의 개인적 친분이 있는 권순기 중한기업연의회 회장과 송재국 아성그룹 동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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