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로 호주에 한국을 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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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로 호주에 한국을 알려요”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03.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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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국장애예술협회 개막식에 한국수어 선보여


호주의 청각장애 공무원인 한인동포 박영주(45)씨가 한국수어(수화)와 무용으로 '아리랑'을 선보여 화제다.

박씨는 지난 24일 2010년 호주전국장애예술협회의(Arts Activated National Conference 2010, 2010년 3월 25일-26일 시드니)개막식 전야제에 참가, 호주에서는 두 번째로 수화로 한국전통무용로 '아리랑'을 공연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시드니 청각장애예술 페스티벌(2008 Deaf Art Festival)에 참가, 호주에서는 처음으로 수화로 '아리랑'을 공연한 이후 두 번째다.

호주 시드니 토지국에서 27년째 근무하는 박씨는 태어난 지 5개월 만에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됐다. 이같은 장애를 극복하고 그는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 한국수어, 호주수어, 국제수어 등을 능통하게 구사하는 재원으로 호주 한인동포사회 뿐 아니라 호주 주류사회에 한국문화를 홍보하고 민간외교관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박씨는 현재 호주밀알장애선교단 간사와 한국관광공사 대양주 참알리미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7년 12월 3일 유엔이 정한 '세계장애인의 날'에 시드니 주정부의 첫 한국인 홍보대사로 한국의 전통무용을 선보인바 있다.

호주 필립 챠넬스(Philip Channells) Restless Dance Theatre 단장은 “4년 전 영국에 근무할 때 청각장애인들이 통해 수어를 배웠고, 박씨의 다양한 표정과 몸짓으로 아름다운 한국식 예술적 표현에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공연 마친 소감한 박씨는 "줄곧 혼자 한국무용과 수화를 해왔지만 이제 호주장애무용단원들과 함께 들리지 않기에 보는 것을 함께 모여 손과 눈이 통해 무용할 수 있게 너무 영광"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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