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국적회복' 단식농성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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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국적회복' 단식농성 해제
  • 연합뉴스
  • 승인 2003.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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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 서울조선족교회는 지난 14일부터 국적회복을  주
장하며 서울시내 교회 8곳에서 진행돼 온 중국교포들의 단식농성을 29일 정오를  기
해 해제한다고 밝혔다.

    서울 조선족교회 서경석 목사는 "정부에서 중국동포들의 요구안을 대부분  수용
하는 양보안을 제시하는 등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고 오늘 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
로 단식을 해제키로 했다"며 "이 양보안에 따른 후속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
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중국동포들이 단식 농성을  벌이
고 있는 서울 구로구 서울 조선족교회를 전격 방문, 대표자들과 면담했다.

    서 목사는 "노 대통령이 면담과 방명록에 남긴 글을 통해 중국동포에 대해 뜨거
운 동포애를 보였고 국적회복 문제에 대해 다각적인 해결 노력을 약속했다"고  전했
다.

    서울 조선족교회에 따르면 현재 단식농성 중인 중국동포들은 모두 2천400여명이
다.

    서울 조선족교회는 지난 14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국적회복 헌법소원의 명단에
오른 5천543명에게 자체에서 발급한 주민등록증 크기의 증명서를 이날까지 모두  배
포할 예정이다.

    서울 조선족교회 측에 따르면 정부가 이 증명서를 받은 중국동포에 한해서 올해
말까지 강제추방을 잠정적으로 유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목사는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모든 중국동포를 남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
은 아니다"며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경우 처벌되지 않도록 정부가 외교적인 노력
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조선족교회는 또 이날 오후 6시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단식농
성 해제와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다.

    hskang@yonhapnews.net

(끝)[◀ 리스트 가기]   프린트서비스  송고시간 : 20031129 12:12

#그림4
노대통령 "중국동포 문제 점진해결"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9일 국내체류  조선족
동포들의 국적회복 요구와 관련, "상대 국가(중국)를 존중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때
문에 잘 안된다"며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오전 조선족들이 국적회복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중인 서울 구로6동
서울조선족교회(담임목사 서경석)를 전격 방문,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 때도 노
력해 국적취득의 길이 넓어진 것은 사실이며, 대통령이 관심갖고 노력하면 공무원도
성의를 갖고 노력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이 문제는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는 국제문제가 있다"고 거
듭 강조하고 "여러분이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지만 여러분의 후손이나 다른 사람이
라도 혜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위로했다.

    한편, 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16일째 단식농성을 벌여온 조선족교회측은 단
식 농성을 풀었다.

    uni@yna.co.kr (끝)
[◀ 리스트 가기]   프린트서비스  송고시간 : 200311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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