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림시 피해자들, 우리 공장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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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림시 피해자들, 우리 공장으로 오세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09.11.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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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창호 대련한국인회장

“해림시 피해자들이 한국에 갈 수 없다면, 대련에 있는 우리회사에서라도 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일 해림시에서 만난 정창호 대련한국인회장은 이렇게 밝혔다.

“최근에 새로 공장 하나를 늘리기로 계약을 했습니다. 해림시 피해자 가운데 200명은 우리 회사에 와서 일할 수 있어요”

해림시 취업사기사건 피해자는 모두 790명. 이중 500명 정도가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면서 한국행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한국행은 사실 쉽지 않다.

현재의 법규정과 관행으로는 이들의 한국행은 중국정부나 한국정부의 ‘특단의 조치’로만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정회장은 “피해자들을 중국내의 한국회사에 취업시키자”면서 대련에 있는 자신의 회사에 100~200명을 고용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회장은 목단강시 산하 해림시를 방문한 20일 이 같은 의사를 엄재봉 목단강한인회장에게 전했다.
정회장은 이날 해림시사건 대책위원으로 목단강을 방문했다.

정회장은 대련에서 신발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의 공장 직원은 2천700명. 새 공장을 신설하면서 또 다른 직원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해림시사건피해자돕기대책위원회(위원장 장흥석)에 따르면 해림시 취업사기사건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인 여모씨 등이 한국으로 취업시켜주겠다며 흑룡강성 해림시 일대의 현지인 790명으로부터 1천여만위안(우리돈 17억상당)을 사취한 사건이다.

재중국한국인회(회장 정효권)는 지난 6월 산하에 대책위를 설립하고, 피해자 돕기 운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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